알제리 인질사태까지…서방 vs 이슬람 전면전가나

입력 2013-01-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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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내전 사태 여파가 이웃국으로 번지면서 서방과 이슬람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위험이 카졌다.

북아프리카 알제리 정부군이 17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를 공격해 억류한 외국인 인질 35명과 무장 세력 15명이 숨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말리에서 프랑스가 지난 11일 군사적 개입을 단행한 이래 이슬람 반군 측이 보복을 공언한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말리 사태가 이웃 국가들로 확산하는 상황이다.

사망한 외국인 국적은 영국 2명·일본 2명·프랑스인 1명 등이다. 알제리인 8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알제리군은 이날 헬기를 동원해 무장 세력이 인질을 데리고 가스전에서 다른 장소로 차량 이동하려고 할 때 인질들이 억류된 알제리 동남부 인아메나스 가스 생산시설을 공격했다.

외국인 납치를 주도한 ‘복면 여단’의 대변인은 “정부군의 헬기 공격으로 아부 엘 바라아 지도자 역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알제리 국영 AP통신은 무장단체에 인질로 붙잡혔던 외국인 15명과 알제리인 30명이 이날 가스전을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국제테러 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주의 무장세력 20여명은 전일 오전 5시께 알제리 인아메나스 천연가스 생산시설을 공격해 이곳을 점령하고 외국인 수십 명을 인질로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외국인 수십명을 억류한 무장 세력은 “알제리군이 철수하면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 알제리 정부와 협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말리에 대한 군사 개입으로 국내 지지율 제고와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좇으려 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입지가 불안해질 전망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알제리 가스시설 인질 사태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지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인질로 잡혀 있는 미국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면서 “상황이 가변적인데다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대응계획을 밝힐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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