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 세계 1위 재생에너지 투자국 지위에 복귀했다고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리서치그룹(BNEF)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태양광 발전 투자 확대에 힘입어 중국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투자액은 677억 달러(약 71조4000억원)로 전년보다 20%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중국은 지난 2009년 세계 1위 재생에너지 투자국에 올랐으나 지난 2011년에는 미국에 그 자리를 내줬다.
미국은 지난해 투자액이 442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으나 투자규모는 전년의 3분의 1에 불과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의 투자확대에도 세계 투자는 오히려 위축됐다. 지난해 세계 재생에너지 투자액은 총 2687억 달러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유럽 재정위기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주요국이 재생에너지 보조금을 줄이고 미국의 보조금 정책이 지속될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BNEF는 분석했다.
태양광패널 가격이 지난해 24% 하락한 것도 투자 위축으로 이어졌다.
반면 중동과 아프리카·남미·아시아 등에서 투자를 확대한 국가들이 많이 나타났다고 FT는 전했다.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11년에 재생에너지 투자액이 수천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55억 달러로 급증했다.
일본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재생에너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난해 투자액이 163억 달러로 전년보다 75% 늘었다고 FT는 전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태양광에 대한 투자가 142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풍력발전이 783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전기차 등 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가 190억 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