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0일 선매수 종목 추천, 허위사실 유포 등 증권방송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같은 불공정거래는 인터넷 또는 케이블TV를 통한 증권방송 등에 증권방송 전문가로 출연해 종목을 추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불공정세력은 방송 전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특정 종목의 주가를 띄우고 거래량을 늘리는 등 일반 투자자들의 매수를 유인한다. 구체적으로는 직전가 대비 고가매수호가를 반복적으로 제출하거나 시가 또는 종가시간대 고가매수호가를 제출해 주가를 상승시킨다. 또 불공정세력간의 통가장매매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듯 오인하게 만든다.
이런 행동은 증권방송 전문가가 운영하는 증권카페 등의 유료회원들이 주체가 돼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동시에 인터넷상에 호재성 허위정보를 유포하며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다음으로는 인터넷 또는 케이블TV 증권방송에서 특정 종목을 여러 번 추천하며 특히 보유한 물량을 매도하려는 시점에 종목을 추천하는 횟수를 늘려 일반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유인한다. 이 때 증권방송 전문가는 자신은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거나, 특정종목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등 객관적인 입장에서 추천한다는 인상을 주며 투자자들을 현혹시켰다.
거래소는 허위사실을 언급하면서 과도한 목표가를 제시하는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방송 전문가는 상당한 시간이 지난 기업공시내용 중 호재성 재료로 판단되는 공시를 언급하며 실현가능성을 제기하거나 종목추천 이전에 선취매 과정에서 인터넷상에 유포시켰던 허위사실을 언급하면서 해당종목의 목표가를 과도하게 제시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유인했다.
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직접 확인한 후 투자를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증권방송 전문가가 추천한 종목이 최근 호재성 공시 또는 보도가 없음에도 주가가 상승하거나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경우에는 불공정세력에 의한 인위적인 시세조종의 개연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증권방송과 관련된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행위를 알게 되는 경우에는 한국거래소 불공정거래신고센터(http://stockwatch.krx.co.kr)에 적극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