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상봉한 형제…부모에게 버림받고 생이별

입력 2013-01-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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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천경찰서

'14년 만에 상봉한 형제'가 화제다.

14년 전 부모에게 버려져 보호시설을 전전하던 형제가 지난해 12월30일 포천경찰서 경찰관의 끈질긴 탐문으로 상봉, 새해를 함께 보냈다.

포천경찰서 생활안전과 여성 청소년계에 근무 중인 김태형 순경은 "최근 포천시 지역 내 보호시설 일제수색기간 중에 장기 무연고자인 이모(19) 군을 우연히 알게 됐다"며 "이군의 가족사항을 듣게 된 후 형을 찾아주기 위해 탐문 및 주민등록조회를 했다"고 말했다.

김 순경은 "끈질긴 조사 끝에 지난해 말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소재 사회복지관시설에 거주하는 형 이모(22) 군을 찾았다. 14년 만에 형과 동생이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들 형제는 1998년 11월께 경기 수원역 앞에 버려져 경기남부아동일시보호소에서 생활하다가 경기 포천시 아동보호시설로 옮겨졌다.

이후 지적장애를 앓던 형은 장애인시설로, 동생은 일반 아동보호시설로 각각 옮겨지면서 생이별을 하게 됐다.

이들 형제는 헤어질 나이가 당시 5살, 8살로 어려 기억을 잘 하지 못하는 데다 형이 지적장애까지 앓고 있어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14년을 살아왔다.

동생 이군은 "당시 나이가 어려 형에 대한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경찰의 도움을 받아 이렇게 형을 만나게 돼 당시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년 간 헤어진 친형을 찾게 돼 매우 기쁘다"며 가족을 찾게 해 준 포천경찰서 관계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4년 만에 상봉한 형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잘 됐다 14년 만에 상봉이라니 기적이다" "포천경찰서 김 순경 멋있다" "이제 절대 떨어지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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