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기업의 경제민주화란 기업이 국민과 사회로부터 지탄받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그룹이 앞장서서 국민과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일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앞서 언급한 내용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새해 그룹의 경영 방침을 ‘솔선수범’으로 정했다. 지난해 계열사 워크아웃, 자율협약 등 제한된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소기의 경영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올해는 투명 경영을 기반으로 솔선수범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지침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성실하지 않으면 중용하지 않는다 △거짓말하는 사람은 탈락시킨다 △업무상 부정·윤리적 문제는 엄벌한다 △조직 내 파벌 형성을 금지한다 △약속한 것은 지키며 말과 행동을 같이한다 등이다.
박 회장은 올 한해 솔선수범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과제로 △아름다운 노사문화 정립 △경영 목표 달성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기업의 목적은 곧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며 “종업원이 없이는 금호아시아나라는 기업은 있을 수 없다”며 노사문화 개선을 강조했다. 이어 “2013년 경영 목표인 12조600억원 매출과 영업이익 8800억원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데 솔선수범하자”고 당부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경영 목표 달성 외에도 올해 안에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2010년부터 3년째 구조조정 중인 그룹의 워크아웃 졸업이 그것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자율협약 종료 시점도 올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