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죽음 택한 조성민...'비운의 인생'

입력 2013-01-0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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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40)이 그동안 겪은 굴곡 많은 인생 탓에 '비운의 스타'로 꼽힌다.

조성민은 신일고등학교와 고려대를 거쳐 1996년 졸업과 동시에 1억5000만엔을 받고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이슈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그의 야구 인생은 끝없는 굴곡의 연속을 겪으면서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1997년 7월 처음 1군 무대에 올라 주로 불펜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1998년 본격적으로 선발로 나서 재능을 만개하는 듯했다. 6월까지 7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오르는 등 투수 각 부문에서 상위에 올랐고 완봉승 3번, 완투승 2번 등 홀로 팀 승리를 견인하며 요미우리에서 에이스로 자리매김 해나갔다.

그해 조성민은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에 선발됐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올스타전을 앞두고 난조에 빠져든 조성민은 올스타전 2차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부상과의 악전고투가 시작되며 출구없는 터널을 이어 나왔다.

1999년 결국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고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한 그는 끝내 재기하지 못한 채 2002년 요미우리를 떠났다. 그는 일본에서 4시즌 통산 11승10패와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84를 남겼다.

선수생활 뿐 아니라 개인적임 삶에서도 고난은 계속됐다.

2000년 톱스타인 고(故) 최진실씨와 축복속에 결혼해 화제가 됐지만 불화를 거듭하다가 2004년 파경을 맞았다. 그 과정에서 폭행 등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제빵 사업가와 해설가 등으로 활동하던 그는 2003년과 2004년에는 연달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해 국내 프로야구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끝내 지명을 받지 못했다.

선수생명에 마침표를 찍는 듯했던 조성민은 2005년 김인식 전 감독의 부름으로 한화에 입단했다. 그러나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2007년까지 3년 동안 35경기에 출장해 3승4패와 평균자책점 5.09를 남긴 채 야구선수로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

이후 방송 해설가로 나서기도 한 조성민은 2011년 두산의 부름을 받고 2군 코치로 새 출발, 지난해 말까지 선수들을 지도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조성민은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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