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상임고문단 “당 존폐 위기 절감해야”

입력 2013-01-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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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상임고문단은 3일 대선 패배 원인을 평가하고 이를 추스를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과 수수방관한 책임이 있는 사람은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박기춘 원내대표와 오찬 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원장은 사심 없이 당을 위해 헌신해야 할 사람으로 추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박용진 대변인은 전했다.

비대위의 직무에 대해선 ▦차기지도부를 세우는 전당대회 준비에 전념하고 ▦총선·대선에 대한 엄정한 평가 작업을 수행해야 하며 ▦충격 상태에 있는 국민들과 지지자들을 힐링하는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대선패배에 대한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게 있다”며 “국민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민주당의 위기는 단순한 위기가 아닌 존폐의 위기임을 절감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임채정 상임고문은 “당이 지금 상태로 갈 수 없다. 당 진로 방향까지 재점검하고 노선에 대해서 전면적 검토해야 한다”며 “안철수 현상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가 민주당의 큰 숙제”라고 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지금 민주당은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에서 실패한 책임을 온전히 져야 한다”며 “민주당이 작아서가 문제가 아니라 응집력과 책임감이라고 하는 질의 문제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신기남 상임고문은 “비대위원장은 징검다리 역할이고 짧게 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인물이 제한적인만큼 박 원내대표가 당 내외 의견을 모은 뒤 과감하게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총·대선 치르는 데 책임 있는 사람은 (비대위원장을) 사양하는 것이 맞다”고 했고, 이부영 상임고문은 “이번 일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당의 존폐가 걸려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상임고문 19명 중 김상현 김원기 문희상 박상천 송영오 신기남 이부영 임채정 정대철 정동영 정세균 등 11명이 참석했으며, 문재인 손학규 상임고문 등은 불참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으로는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 서영교 원내부대표, 한정애 원내부대표, 박용진 대변인이 배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4일 시도당위원장, 7일 전직 당대표 및 원내대표단, 8일 초선의원 대표단 등을 차례로 만나 9일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해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 “민주, 야권연대 외에 전략없어” = 민주당 당직자 출신 인사와 문재인 전 대선후보 시민캠프 출신 인사 등으로 구성된 ‘국민정당 추진 네트워크’는 이날 ‘대선평가, 민주당 혁신 그리고 신당’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민주정부 10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야권연대, 후보단일화 전략 외에 아무런 전략적 대안이 없다는 것이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당권 교체 후 안철수 세력과의 통합을 모색해야 한다”며 “당내 계파도 가치와 어젠다를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우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은 “총선패배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에 대선 역시 패배했다”며 “대선패배를 적당히 넘어가면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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