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인컴펀드, 내년에도 인기 지속될 듯"

입력 2012-12-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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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기대하긴 어려울 듯" 전망도

올해 해외펀드를 중심으로 ‘펀드 리모델링’이 진행된 가운데 저금리 시대에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인컴펀드의 인기가 2013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해외펀드는 금융위기 여파와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 들어 해외펀드에 새로운 변화가 감지됐다. 마냥 줄어들 것만 같던 해외펀드는 연초대비 오히려 설정액이 늘어나는 등 해외펀드를 중심으로‘펀드 리모델링’이 활발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해외펀드시장에 나타난 특징 세가지로 해외채권과 같은 인컴펀드의 부각, 브릭스 중 중국(본토) 과 브라질 펀드의 성과 저조, 해외주식형 펀드의 환매 둔화세 등을 꼽았다.

오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투자패턴도 자연스럽게 변화했다”며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주식펀드(ETF)와 같은 대안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 중 해외채권형 펀드와 같은 인컴펀드로 훈풍이 이어졌다. 연초대비 설정액이 1조8000억원 증가했으며 전체 설정액도 5조원대로 늘어났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인기는 채권이라는 안정성에 수익성이 더해지면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성과를 보더라도 해외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11.6%로 양호한 편이다. 특히 국가에 투자되는 펀드보다 신흥국에 투자되는 국공채 및 하이일드 펀드의 성과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채권형 펀드의 성과 배경에는 각국 중앙은행의 기조적 금리인하가 있었다. 국내를 비롯해 EU, 브라질, 인도 등 경기둔화를 겪고 있는 국가들이 금리인하 기조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업발행 채권의 스프레드도 빠르게 축소됐다. 양적완화와 재정확대 정책으로 기업들의 유동성이 크게 보강됐고, 자연스럽게 부도율도 낮아졌다. 그 결과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서 투자기회가 발생했고 자본차익을 통해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다음으로는 브릭스 중 중국과 브라질 펀드의 성과가 저조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신흥지역에 투자된 펀드 성과가 양호했지만 중국·브라질 펀드의 경우 수출환경 악화와 기대했던 경기부양이 지체되며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또한 해외주식형 펀드의 환매도 둔화됐다. 금융위기 이후 지속돼 온 해외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출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지만 감소폭이 월평균 29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이같은 시그널로 볼 때 해외펀드는 투자자들의 ‘펀드 리모델링’과 함께 2013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저금리 시대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인컴펀드의 인기는 2013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중 해외채권형 펀드는 금리인하 기조 상황에서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다만 “금융위기 이후 국채금리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했고, 신용 스프레드도 축소돼 지금까지 보여왔던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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