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년에도 돈 계속 푼다...“재정절벽 이미 경제에 악영향”(종합2보)

입력 2012-12-13 08:51 수정 2012-12-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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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2013년 성장률 2.3~3.0%로 낮춰

▲12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통화 정책을 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유동성 공급은 오는 2013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제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재정절벽이라는 돌발 악재까지 버티고 있어 경기부양책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연준은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공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201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밝힌 전망치는 2.3~3.0%로 지난 9월의 2.5~3.0%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연준은 이와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1.7~2.0%에서 1.7~1.8%로 낮췄다.

2014년 전망치는 종전 3.0~3.8%에서 3.0~3.5%로 하향 조정해 제시했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연준은 내년 실업률은 7.4~7.7%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종전의 7.6~7.9%보다 낮아진 것이다.

올해 전망치는 기존 8.0~8.2%에서 7.8~7.9%로 조정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2013년에 1.3~2.0%로, 올해의 1.6~1.7%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 연준은 장기 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으로 유지했다.

연준은 실업률이 6.5%로 떨어지거나 물가상승률이 2.5%를 상회할 때까지 양적완화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연준의 양대 목표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기부양 쪽으로 무게가 실리면서 정책목표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고용과 물가 목표제는 2013년 이후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은 올들어 통화정책의 목표를 물가보다는 고용 안정에 뒀다.

불황이 이어지면서 물가 부담은 낮아졌지만 고용시장은 침체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실업률이 7.7%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전반적인 고용시장의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는 평가다.

연준은 또 재정절벽 위기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더라도 재정절벽의 타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연준이 가진 도구들과 정책 제한을 감안하면 재정절벽은 너무 큰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버냉키는 “그나마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경제를 탈선시키지 말고 정치권이 모여서 장기 재정 안정성을 확보할 방안에 곧장 합의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의회를 촉구했다.

버냉키 의장은 “재정절벽이 이미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재정절벽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과 비관적 전망 때문에 기업의 투자와 고용 결정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소비심리지수가 떨어진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정치권이 합의를 성사시키지 못한다면 세금 인상과 정부 지출 감축이 가져올 경제 충격을 다룰 연준의 정책 수단도 거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실업률이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 경우에도 기준금리를 자동적으로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는 “현재 고용시장의 상황은 인적자원과 경제 성장의 가능성을 낭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개선은 탄탄한 경제 성장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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