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올해안 ‘즉시연금’ 내년엔 ‘재산형성저축’ 가입하세요

입력 2012-12-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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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법개정 대비 절세 자산관리

기획재정부가 지난 8월 발표한 2012년 세법 개정안에 대비한 새 ‘절세 자산관리’가 주목받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세테크’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더욱 돋보이기 때문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금액은 기존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내려간다. 기재부는 이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 대상자가 현재보다 4만~5만여명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종합과세 신고 대상자가 아닌 개인들도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명의 분산, 시기 분산 등 절세상품 투자 전략을 고민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세테크 첫걸음 = 전문가들은 먼저 생계형저축, 세금우대,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세 가지 세제혜택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라고 권한다. 가능한 경우 세 계좌 모두를 개설한 뒤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해외투자상품 등 절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 투자 계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다음으로는 내년부터 신설될 재산형성저축 및 장기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재형저축은 연봉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 또는 소득금액이 3500만원 이하인 사업자에 한해 고금리와 비과세 혜택을 주는 계좌로, 1976년부터 1995년까지 큰 인기를 누렸다. 10년 이상 15년까지 납입할 수 있고 납입한도는 분기별 300만원, 연간 1200만원까지로 제한돼 있다.

다음으로는 퇴직연금 및 적립식펀드 가입 여부와 일반과세 또는 종합과세 대상인지에 따라 개인퇴직연금(IRP),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보험, 적립식펀드, 상장지수펀드(ETF)적립식 랩 상품에 대한 투자 의사를 결정하는 순서다. 특히 일반과세 대상자는 목돈 관리 목적에 따라 저축보험, 적립식펀드, ETF적립식 랩, 월지급식 ELS, 즉시연금 상품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어떤 상품 있나 = 특히 주목받는 세테크 상품으로 즉시연금, 물가연동국채 및 브라질물가연동국채, 월지급식 ELS, 사전증여신탁 등을 꼽을 수 있다.

즉시연금은 한꺼번에 목돈을 낸 뒤 원금과 이자를 쪼개 매달 연금처럼 받거나 혹은 이자만 받고 원금은 나중에 돌려받는 안정형 상품이다. 이 상품은 지금까지 10년 이상의 장기 저축성 상품으로 분류돼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졌으나, 내년 가입분부터는 비과세 혜택이 폐지되고 이자소득세 또는 연금소득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의 비과세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올해 안으로 즉시연금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최근 가입액이 급증하는 추세다.

물가연동국채는 정부가 발행한 국채로, 물가 상승에 따라 원금이 늘어나는 특수채다. 그동안 물가 상승에 따른 원금 상승분은 과세 대상이 아니었지만 2015년부터는 비과세 혜택이 폐지된다. 따라서 늦어도 2014년까지는 투자를 시작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 받았던 분리과세 혜택도 2013년부터는 3년 이상 보유한 이후에만 받을 수 있게 돼 최근 가입자가 늘고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매월 실시되고 있는 물가채 개인입찰을 통해 2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다”고 귀띔했다.

브라질물가채는 최근 국내 채권시장의 트렌드인 ‘장기채’ ‘비과세’ ‘해외투자’등의 세 장점을 모두 갖춰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매월 발표되는 브라질 소비자물가지수(IPCA)에 원금이 연동되며, 연동된 원금 기준으로 6개월마다 표면금리 연 6%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한국과 브라질 사이의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 전액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물가 상승률에 따른 원금상승, 헤알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통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원금 상승분과 환차익에 대해서도 모두 비과세이므로 절세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수 대상인 2020년 8월 만기 브라질 물가연동국채의 경우 만기시까지 환율 변동이 없다고 가정하고 최근 물가 상승률 5.2%를 적용하면 세후 연평균 수익률 7.3%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

월지급식 ELS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만 않으면 매월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는 고수익 상품이다. 때문에 만기 때 누적 수익이 한꺼번에 과표로 잡히는 일반 ELS에 비해 시기 분산 효과를 통한 전략적 절세가 가능하다. 최근 부진했던 주가 흐름 속에서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사전증여신탁도 세테크를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다. 동양증권이 2년 전 처음 내놓은 사전증여신탁은 자녀에게 명의를 분산하고 10년간 장기 투자해 절세하는 특화상품이다. VIP투자자문의 자문서비스를 받아 주식에 장기 투자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고, 증여재산 공제를 활용해 증여세를 절감하도록 했다. 2010년 최초로 설정된 이후 코스피 지수 대비 약 20%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가입액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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