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IT]솔로부대 탈출, 스마트하게 사랑 찾는 연말연시 비법은?

입력 2012-12-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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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짧았던 가을이 지나가고 어느새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 온 몸이 움츠러들지만 마음 만은 따뜻하게 보내고 싶은 사람들의 바람은 한결같다.

직장인 홍늑대(30)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겨울, 솔로부대에 합류한 홍씨는 최근 여우목도리 장만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이번 겨울 만큼은 꼭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하고 싶다”며 솔로부대 탈출을 선언했다. 보편화된 스마트폰과 소셜게임, SNS를 통해 연인을 찾겠다고 결심한 홍씨. 좀 이색적이긴 하지만 그의 고군분투 솔로 탈출기를 따라가 봤다.

◇스마트폰 활용한 소셜데이팅 ‘인기 폭발’= “이거 한번 설치해봐. 밑져야 본전 아니겠어?” 풀이 죽어있는 홍 씨를 본 직장 동료 A씨가 다가와 말을 건넸다.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준비에 여념이 없는 A씨의 모습이 홍 씨는 그저 부럽기만 하다. A씨는 얼마 전 솔로부대를 탈출했다. 그가 여우목도리를 장만하게 된 방법은 바로 스마트폰 커플 매칭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었다.

최근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이른바 ‘소셜데이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데이팅은 스마트폰 앱으로 이성의 프로필과 사진을 확인하고 직접 만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이성이 마음에 들 경우, 추가 결제 후 연락처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오프라인 결혼정보업체 가입비용이 최소 1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저렴하게 인연을 만날 수 있다.

‘이음’은 지난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대표적인 소셜데이팅 서비스다. 이음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는 매일 1명 이상의 이성을 소개받을 수 있다. 연락처를 알고 싶거나 자신의 관심을 전하려면 추가 결제를 해야 한다. 3000원에서부터 2만원대까지 결제 금액별로 관심표현 횟수가 다르다. 회원 수는 약 55만명으로 솔로부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데어즈의 친구추천 앱 ‘팅팅팅’은 사용자 인맥을 활용한 소셜데이팅 서비스다. 사용자는 자신의 솔로 친구들을 최대 6명까지 자신의 앨범에 추천한 뒤 지인들에게 소개팅을 요청할 수 있다. 특히 롤링페이퍼 기능을 통해 솔로친구들의 장점과 특징을 글과 아이콘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물론 사용자 본인도 지인의 앨범에 올라온 친구를 소개받을 수 있다. 소개받고 싶은 이성을 확인했다면 프로그램 내 ‘포크’ 버튼을 눌러 주선자에게 소개팅 의사를 전달하면 된다.

이밖에 코코아북, 커플레시피 등의 앱도 하루 최대 3명까지 이성을 소개받을 수 있어 한 번쯤 관심을 줄 만하다.

◇소셜게임도 ‘솔로 탈출’ 통로= 무려 3개의 앱을 설치했다. 하지만 아직 홍 씨의 인연은 나타나지 않았다. 업무도 손에 안 잡힌다. 일정시간마다 스마트폰에서 울리는 ‘딩동’ 소리에 앱을 켜보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인터넷 검색을 하던 홍 씨의 눈이 ‘소셜게임으로 결혼에 골인한 커플 화제’라는 제목에서 멈췄다. 홍 씨는 지체 없이 게임을 설치했다. 게임 속 자신의 땅은 아직 허허벌판이다. 게임 속 무대가 화려하게 꾸며질 때 쯤, 연인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기분 좋은 상상도 해본다.

스마트폰 게임으로도 자신의 인연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소셜게임’을 통해 실제 결혼에까지 골인한 커플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등 소셜게임도 하나의 매개체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소셜게임 ‘룰더스카이’의 경우 지난 6월 자사 게임을 통해 맺은 인연으로 결혼에 까지 골인한 커플을 탄생시켰다. 이 커플은 “룰더스카이라는 공통의 관심사 탓에 어색함 없이 첫 만남을 가졌다”며 “특히 장거리 커플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게임 속에서 만나며 관심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소셜게임 ‘타이니팜’도 게임 속 인연을 이어가 결혼에 골인한 사례를 만들었다. 특히 각각의 소셜게임 개발사인 JCE와 컴투스는 화환과 축의금을 전달하며 커플의 미래를 축복했다.

◇SNS-소셜커머스로 ‘솔로탈출-데이트’= 홍 씨는 다짐했다. 기다리지 말고 직접 찾아 나서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나름 화려한 인맥을 보유한 홍 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레이더망에 포착된 이성을 결코 놓지 않겠다는 결심도 했다.

SNS도 솔로탈출의 주요한 통로다. 특히 얼마 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솔로대첩’이벤트가 예고되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2월24일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되는 ‘솔로대첩’이벤트는 당일 오후 3시, 남녀가 동시에 달려오며 마음에 드는 이성의 손을 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자는 흰색, 여자는 빨간색 옷을 입으면 된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오붓한 데이트를 위해 다양한 패키지 딜을 선보이고 있다. 주요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강남·압구정·신촌 등 커플들이 자주 찾는 지역의 음식점, 주점 등을 묶어 소개하고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딜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솔로탈출 비법을 전수받은 홍 씨의 마음은 점점 더 조급해졌다. 이른 퇴근에 나선 홍 씨는 집에 가기 전 옷가게에 들릴 예정이다. 티셔츠를 살지, 코트를 살지, 점퍼를 살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확실한 한 가지는 있다. 색깔이다. 그가 구매할 옷은 무조건 ‘흰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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