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앨리스’ 문근영“속물근성 드러내는 캐릭터 마음에 든다”

입력 2012-12-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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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연기자 문근영이 캔디형 캐릭터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문근영은 1일 밤 첫 방송한 SBS새주말기획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에서 지앤의류 신입 디자이너 한세경 역을 맡아 시청자를 만났다. 극중 한세경은 ‘노력이 나를 만든다’는 신조를 굳게 믿고 사는 노력형 긍정녀다. 지앤디자인 입사 후 초라하고 탈출구 없는 자신의 현실을 뼈저리게 깨달은 한세경은 청담동 사모님 되기에 나선다.

문근영이 맡은 인물은 전형적인 신데렐라 캐릭터다. 바로 이 점에서 드라마는 그렇고 그런 드라마가 될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 이에 대해 문근영은 “세경은 갖고 싶은 것을 갖고 싶다고 말한다. 그 목적을 드러내고 있다는 게 기존의 캔디와 다르다”며 캐릭터의 차별성을 강변했다.

그는 “단순히 착한 캔디형 캐릭터가 돈 많고, 집안 좋은 남자 만나서 우연히 신분상승을 하는 게 아니라 세경이는 목적을 드러내놓고 남자를 찾는다. 그래서 더 매력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한세경에 대한 공감을 묻는 질문에는 “이전까지는 돈 많은 부자들에 대해서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아하는 인물”이라며 “어떤 시점에서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이나 부러움, 질투를 드러내게 되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솔직하다는 점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 또한 솔직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가방을 갖고 싶으면 갖고 싶어 하는 모습이 보여야 시청자들이 세경이를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부러 슬퍼 보이고 안쓰러워 보이기보다는 상황에 맞는 정도로만 솔직하게 연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연기 소신을 밝혔다.

한세경을 통해 청담동의 단면을 경험하게 된 문근영은 드라마 제목과 같이 청담동이라는 동네가 주는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이미지에 대해 “나도 청담동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딱히 특별하다는 느낌은 못 받고 있다. 특징이 있다면 동네가 무서우리만치 조용하다는 것 정도”라고 말했다. 또 돈 많은 남자와의 결혼이 극중 한세경의 지상과제인 만큼 결혼관도 전했다.

그는 “나는 서로 얘기할 수 있는 게 많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서른 살에 결혼을 해도 50년 넘게 한 사람과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늘 똑같은 말만 하고 똑 같은 것만 하면 지루할 것 같다. 죽을 때까지 새롭게 뭔가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또 한결같이 나만 사랑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담동 앨리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문근영.
◇‘청담동 앨리스’ 주말 안방에 비타민C 될까?

SBS새주말특별기획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가 베일을 벗고 시청자를 만났다. 지난 1, 2일 방송을 통해 출발 신호탄을 쏘아 올린 드라마는 통속극 일색이던 주말드라마에 산뜻한 비타민C가 될 조짐을 엿보였다. 특히 전작 ‘다섯손가락’을 비롯해 동시간대 방영하는 MBC ‘메이퀸’, 한 시간 앞서 방영되는 KBS2 ‘내 딸 서영이’가 전형적인 통속극이라는 점에서 ‘청담동 앨리스’의 출사표가 반갑다.

드라마는 전형적인 캔디 캐릭터를 부정하고 속물적인 근성조차도 솔직하게 드러내는 인물을 통해 현시대를 반추한다. 잘 사는 남자를 만나 신분상승의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놓은 상태에서 전개되는 만큼 인간 심리의 깊숙한 곳을 꺼내 보일 예정이다.

한세경(문근영)의 백마탄 왕자가 될 차승조(박시후) 역시 반전이 있는 인물이다. 차승조는 세계적인 명품유통회사 아르테미스의 최연소 한국 회장이지만 된장녀 경멸증에 남자 돈에 빌붙는 여자 거부증, 상처 준 사람에게는 반드시 복수를 하고야 마는 뒤끝 작렬이다. 이 때문에 드라마의 깨알같은 재미는 박시후가 연기하는 차승조에게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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