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텔 차기 유력 CEO 삼성·LG전자 비밀회동 왜?

입력 2012-12-0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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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프로세서 채택 협력 논의한 듯

▲인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
차기 인텔 최고경영자(CEO)로 지목되고 있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가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차례로 만난다.

크르자니크 인텔 COO는 3일 오후 여의도 트윈타워에 위치한 LG전자를 찾아 LG전자 고위 관계자들과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한 공유 및 협력 강화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는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SMG(세일즈마케팅그룹) 아태지역 총괄 매니저와 모알렘 바흐만 TMG(기술제조 사업본부) 총괄 매니저,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 등이 배석했다.

이어 4일에는 삼성전자를 방문, 이재용 사장과 만나 양사 협력에 대한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COO 임명 후 한국을 처음 찾은 크르자니크 부사장은 지난 20년간 인텔에 재직한 제조분야 베테랑이다. 크르자니크 COO는 65세 정년을 3년 앞두고 내년 5월 사임하는 폴 오텔리니 인텔 CEO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다.

오텔리니의 CEO 사퇴는 인텔이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시장에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배경이 됐다. 인텔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윈텔(윈도+인텔)’ 아성을 구축하며 PC 프로세서 시장에서 8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모바일 프로세서의 경우 퀄컴, ARM, 삼성전자 등에 밀려 점유율이 채 1%도 안 되는 위기에 처해 있다.

올 초 인텔은 새로운 모바일 프로세서인 코드명 메드필드 ‘아톰 Z2460’을 탑재한 스마트폰 레노버 ‘K800’을 공개했고, 8월 프랑스 오렌지, 러시아 메가폰 등 현지 이통사를 통해 관련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시장 파급력이 미미해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의 대형 스마트폰 업체의 채택이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크르니자크 COO의 이번 방한 목적은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 자사의 모바일 프로세서 채택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인텔코리아 측은 크르니자크 COO의 방한이 고객사와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자리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인텔코리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한 목적과 삼성·LG와의 협의 내용에 대해 “이번 방한은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며 “협의 내용도 말하기 어렵다”고 함구했다.

삼성전자 측 역시 “크르니자크 인텔 CEO의 방문 일정과 논의할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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