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로 ○ 닦은 영국 축구선수...돈이 남아 돌아서?

입력 2012-12-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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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리지웰이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지폐로 뒷처리하는 모습.

영국 프로축구팀 웨스트브롬의 수비수 리암 리지웰이 구설수에 올랐다.

화장실 변기에서 20파운드짜리 지폐로 뒷 처리를 하는 생생한 장면의 사진이 노출되면서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공개된 사진 속에서 리지웰은 막 큰 일을 본 듯 엉거주춤한 자세로 뒷 처리를 하고 있다. 바닥에는 20파운드짜리 지폐가 널려 있고 뒷 처리를 하는 그의 손에도 역시 20파운드짜리 지폐가 들려 있다.

화장실용 휴지 대신에 돈으로 뒷 처리를 하는 리지웰의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잔뜩 뿔이 났다. 영국 경제는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 축구 선수들의 몸 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며 상대적 박탈감을 주기 때문이다.

리지웰의 주급은 2만파운드(약 3500만원). 이는 웨스트 미들랜드 서민들에게는 평균 연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리지웰은 공식 성명을 통해 "그 사진은 8개월 전쯤 내기에서 이긴 친구를 놀리기 위해 재미 삼아 찍은 것이었다”면서 “이 사진 때문에 기분이 상한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해명했다.

웨스트브롬 측은 “리지웰은 11개월 전 팀에 합류한 이후 모범적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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