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한일전]환상의 팀워크, 언니가 끌면 동생이 밀어

입력 2012-12-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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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조 가운데 5개조가 압도적 승리

▲김자영(왼쪽)과 최나연이 페어웨이로 이동하고 있다. (KLPGT 제공)
1일 한국과 일본 골프 스타들이 펼치는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첫 날, 드림팀을 꾸린 한국팀이 여유로운 경기를 펼치며 이날 치러진 6개조 중 5개조의 한국팀이 승점을 따내며 10점을 만들었다.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최강멤버로 구성한 이번 한국팀이 가볍게 일본팀을 누를 수 있었던 이유는 선후배간의 팀워크가 주효했다.

한국팀은 첫 번째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시즌 상금왕 박인비(24)와 신인왕 유소연(22한화)이 한조가 돼 게임을 펼쳤다.

이들은 일본의 골프스타 후도 유리와 바바 유카리를 상대로 포섬 경기(두 명의 선수가 하나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를 했다. 특히 후도는 일본에서 통산 50승을 달성한 전설적인 골프스타로 자리매김한 터라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LPGA에서 경험한 샷감을 내세워 이들을 2홀 남겨둔 상황에서 3홀차로 이기며 2점을 따냈다.

▲박인비와 유소연이 코스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KLPGT 제공)
유소연은 “(박)인비언니가 리커버리를 잘 해줘서 의지가 많이 됐다. 보통 선수들이 큰 실수 하면 많이 무너지기 마련인데 언니는 오히려 더 치고 올라간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 마음도 편해져 즐겁게 경기 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박인비 역시 “(유)소연이는 정신력이 진짜 강한 선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담없이 경기했다. 소연이를 평가하자면 특별하게 잘하는 기술을 꼽기 어렵지만 어디하나 빠지는 게 없다. 사실 이런 선수들이 진짜 실력자다”며 칭찬했다.

이날 가장 큰 점수차로 이긴 최나연-김자영 조 역시 승리의 원인을 팀워크로 꼽을 정도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이들도 포섬으로 경기하며 일본의 요시다 유미코-나리타 미스즈 조를 상대했다. 최나연과 김자영은 3홀 남기고 4홀차로 승리하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후 최나연은 “포섬 경기는 처음이고, 연습라운드도 하지 않아 살짝 긴장됐지만 (김)자영이가 워낙 잘 해줘 즐겁게 경기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자영은 “한일전은 이번이 처음이라 (최)나연 언니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언니가 잘 이끌어 줘서 내 기량을 다 보여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강호 이지희-전미정 조도 류 리츠코-이세리 미호코를 1홀 남긴 상황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이지희와 전미정은 평소 일본에서 절친한 언니 동생 사이다. 이날도 이지희가 칩 인 버디를 성공시키자 이지희에게 달려가 축하 포옹을 하는 등 친분을 과시했다.

신지애-양희영 조는 포볼(두 명이 각자 볼로 플레이해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반영하는 방식)로 경기해 오에 카오리-핫토리 마유 조를 2홀을 남기고 3홀차고 한국팀에 2점을 보탰다.

이 조에서 유일하게 동갑내기이자 절친한 사이로 소문난 김하늘-이보미도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포볼경기에서 사이키 미키-요코미네 사쿠라를 1홀 남겨두고 3홀차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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