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감주 담을 시기”-한화증권

입력 2012-11-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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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시장에서 나타났다던 증권, 조선, 건설 등 경기 민감주들의 강세는 경기 반등 시그널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향후 외국인의 매수와 위험선호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철저히 시장에서 소외됐던 대형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박성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27일 철저히 소외주 그룹에 머물렀던 증권, 조선, 건설 섹터가 3% 이상 급등한 가운데 음식료, 제약, 통신 등 방어주 섹터들이 약세를 보였다”며 “소외주 그룹과 주도주 그룹이 일간으로 5% 이상 수익률 격차를 보인 날은 지난 9월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9월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발표와 함께 경기민감주가 반짝 랠리를 보인 시기다. 그러나 환호는 얼마가지 못했다. 실적쇼크와 환율 급락, 외국인의 매도 전환 등이 그 이유였다.

여전한 실적우려와 원화의 기조적 강세 가능성, 좀처럼 돌아서지 않는 외국인들의 매매 스탠스를 볼 때 이같은 현상은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유동성 유입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제적인 매수세라기 보다는 일부 기관투자자들의 밸류에이션 투자가 반등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일 경기민감주의 강세는 경기 반등 신호가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차후 외국인의 매수와 베타 플레이(위험선호 매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박 연구원은 “경기민감주 반전의 단초는 말 그대로 ‘경기의 반전’에서 비롯될 수 있다”며 “미국의 성장형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이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의 순환적 반등이 경기민감주에 회복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10월 미국의 ISM제조업 지수 서프라이즈가 IT의 반전을 이끌어냈다면 수출과 제조업 등 중국 지표가 개선되는 움직임은 소재·산업재의 바닥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만간 외국인의 수급도 돌아설 것으로 감지된다. 지난주까지 한국 관련 펀드자금흐름은 11주 연속 유입이었다. 이에 반해 외국인 매매가 미스매칭을 보였던 이유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의한 환차익 관련 매도와 외생변수(재정절벽)였다.

박 연구원은 “외생변수 등에 의한 펀드플로우와 실제 매매의 미스매칭이 장기간 지속되기는 힘들다. 지난 7월에도 펀드플로우와 다른 방향을 보였던 외국인 매매가 정책 기대감 형성 이후 매수로 돌아섰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이 상당 폭 진행됐고 재정절벽 등 외생변수도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 시점이라면 조만간 외국인 수급은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연구원운 경기민감주에 대한 순차적인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반등은 IT로 시작했지만 IT의 독주 체제는 변화할 것”이라며 “외국인의 매수 전환이 중요하겠지만 금융주의 반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단기 매력도는 증권, 은행, 보험 순”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산업재 섹터도 바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연초 대비 밸류에이션이 하락한 건설, 기계, 조선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자동차는 여전히 완성업체보다는 대형부품주(현대위아, 현대모비스)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IT섹터는 삼성전자와 2위권 업체 들이 바통을 주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2위권 업체 중 SK하이닉스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부품주는 삼성 관련주로 압축해야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옥석 가리기가 한번 더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내수주와 방어주는 비중이 과대할 경우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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