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환시장 개입 반응은? 오히려 하락… "내년 1070원대"

입력 2012-11-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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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시장에 대한 정부의 구두 개입에 이어 외국환은행에 대한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축소하자 환율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정부는 27일 환율시장 개장 직후 외국환은행의 선물환포지션 비율 한도를 25%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오전 10시2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70원 내린 1083.80원에 거래 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원 하락한 1084.5원에 출발하며 1원 이내의 하락폭을 보였다. 하지만 정부의 선물환포지션 한도 축소 발표 이후 환율은 하락폭을 계속 키우면서 1084원대가 무너졌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열린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상황 전개에 따라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환율 하락 방어를 위한 구두 개입에 나섰다.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의지를 밝힌 이후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연속 상승 마감하며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는 1080원 선의 중반대에 머물렀다.

시장 관계자들은 환율시장에 대한 이 같은 정부 개입을 놓고 정부가 설정한 환율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벤트였을 뿐 환율 하락을 방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환율시장 구두 개입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 수는 있지만 환율은 수급과 시장의 큰 트렌드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라며 “과거 정부의 시장 개입에도 환율은 초반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와 내수가 모두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당국은 원화가치가 떨어지는 편(환율 상승)이 국내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하지만 향후 환율이 추가 하락해 내년 평균 1070원 정도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물환 규제를 놓고는 “이는 기존에 진행되고 있던 사항으로 추가 규제로 인해 환율시장이 급격하게 출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외국은행 한국지점들은 이미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많이 줄였고 선물환 공급물량 자체가 줄어 들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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