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강구귀 사회부 기자 "프랜차이즈 상장 가로막는 벽"

입력 2012-11-1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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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에 대한 불신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극에 달은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GNS BHC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 예비심사에서‘성장성’을 이유로 통과하지 못했다.

BHC는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신청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증시의 외면을 받았다. BHC의 모기업 제너시스BBQ그룹은 예비심사를 재청구하고 기업공개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사업이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분위기에서 국내 1호 프랜차이즈 직상장 기업의 탄생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프랜차이즈 산업은 2009년 100조원 규모로 내년에는 15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될 정도로 거대 시장을 이루고 있다. 2013년에는 명목 GDP대비 프랜차이즈 산업의 비율도 9%를 넘을 것으로 전망될 정도다.

특히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2400개가 넘는 가맹본부, 약 31만개에 달하는 점포들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성장성’의 문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차라리 회계 투명성이 부족해 제출한 자료를 못믿게 됐다는 것이 실질적인 이유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본부 입장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하기 위해 불확실한 것은 일단 피하자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조끼조끼’는 태창파로스로 우회상장하고 실적이 악화되자 사우디 통신망설치사업 등 시너지가 없는 각종 신규사업을 추가하며 유상증자만 거듭했다. 여기에 대표이사의 배임 및 횡령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프랜차이즈가 다시 한번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회계의 투명성을 회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 정보공개서에 누락되고 잘못된 정보부터 바로 잡는 일 부터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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