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브라질과 중국, 인도 등에서 현지 관리들에 뇌물을 제공했는 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월마트는 지난 4월 멕시코에서 매장 신설 허가를 받기 위해 관리들에게 뇌물을 줬다는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미국은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통해 자국 기업은 물론 미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도 외국 관리들에 뇌물을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월마트는 이날 실적 발표를 하면서 “우리는 몇몇 해외시장에서 FCPA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이는 브라질·중국·인도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 법무부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뇌물 의혹 조사에 관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 언급을 피하고 다만 이들 기관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한 월마트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132억 달러(약 12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으나 전문가 예상치 1149억 달러에는 못 미쳤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9% 늘어난 36억 달러(주당 1.08달러)로 전문가 예상과 부합했다.
월마트 주가는 실적 부진 실망감과 뇌물 파문 확산 우려에 이날 3.6%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