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10명 중 8명 “육아-직장 병행 힘들어”

입력 2012-11-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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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지수 높아…정책 지원 필요

우리나라 워킹맘 10명 중 8명은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문화네트워크가 여성가족부, 여성신문의 후원으로 지난 8월 전국의 19세 미만의 자녀를 둔 워킹맘 1000명을 조사한 ‘워킹맘 고통지수’에서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워킹맘 1000명 중 83.0%가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다’고 답했고 82.6%는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미흡하다’ 항목에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막내 자녀 나이가 5세 이하인 30대 워킹맘 70% 이상이 정책 지원이 부족해 고통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워킹맘의 고통지수는 5점 기준에 3.04점으로 평균 이상이었다. 이번 조사는 가정, 직장, 사회, 개인의 영역별로 나누어 실시하는데 그중 사회 관련 고통지수가 3.54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개인 관련 고통 2.98점, 가정 관련 고통 2.97점, 직장 관련 고통 2.58점이다.

연구에 참여한 장혜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사회통합연구실장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지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도의 실행이다. 아직 워킹맘들이 있는 제도를 이용하기 불편해해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 이라고 분석했다.

개인 영역에서 워킹맘의 가장 큰 어려움은 육체적 고통으로 71.8%가 ‘몸이 축난다’고 답했다. 또 ‘맞벌이를 하는데도 가정경제는 나아지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58.7%였다.

가정 영역에서는 가사와 육아를 워킹맘들이 전담하는 경우가 60% 이상으로 ‘남편이 직장 여성인 아내를 격려하고 배려하고 있다’는 응답 51.5%보다 비교적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남편들의 이중적 의식 수준을 보여주는 것으로 워킹맘들에게는 정신적 지지 못지않게 육아와 가사 분담과 같은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직장 영역의 고통지수는 2.58점으로 높지 않게 나타나 그동안 일·가정 양립을 위한 기업의 노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밖에 워킹맘들의 지역사회 활동에 대한 참여 욕구가 68.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워킹맘 스스로 ‘육아만큼 자신의 일도 중요하다’는 응답자가 57.5%로 절반이 넘었다.

강남식 한국양성평등진흥원 교수는 “이제 일·가정 양립 정책이 양적 성장에서 질을 담보하는 변화된 지형으로 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워킹맘의 고통지수를 낮추기 위해서는 △젠더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관리 운영되는 일·가정 양립 정책 △질을 담보하는 육아정책 △자녀 연령별 맞춤형 정책 △개인과 기업에 떠맡기는 정책이 아닌 국가 수준의 관리 필요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일·가정양립 정책 △사회적 공감대와 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워킹맘 데이’ 캠페인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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