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 증가에 자산건전성‘빨간불’

입력 2012-11-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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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2.13%로 부실채권비율 가장 높아

지난해 말 이후 은행들의 고정이하 여신이 지속 증가하면서 자산 부실화 우려가 커졌다. 특히 NH농협은행과 산업은행은 부실채권비율이 2%를 넘어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신한·국민·하나·외환 등 7개 은행의 고정이하 여신은 지난해 12월말 10조5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1조9000억원, 9월 말 12조2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7개 은행들의 평균 부실채권비율은 같은 기간 1.29%에서 1.50%로 급등했다.

고정이하 여신은 은행의 대출금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으로 채권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자금이다. 총 여신에서 고정이하 여신이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은 자산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9월말 현재 부실채권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NH농협은행으로 2.13%에 달하고 있다. 부실채권비율이 2%를 넘은 곳은 농협과 산업은행(2.0%) 두 곳 뿐이다.

시중은행중에서는 우리은행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부터 고정이하 여신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탓에 9월말 현재 우리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87%로 지난 6월말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고정이하 여신은 올 들어 3000억원이 늘었다.

국민은행은 올해 7000억원의 고정이하 여신이 발생하며 부실채권비율이 1.75%로 높아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중도금대출 등 집단대출 부실이 전체 부실률을 키웠다”며“개별 PF 사업장별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부실채권비율을 최대한 낮추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SC은행은 2000억원의 신규 부실채권으로 6월말보다 무려 2.9%포인트 뛴 1.59%로 부실채권비율이 확대됐다.

반면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감소했다. 외환은행은 0.12%포인트 낮아진 1.25%, 신한은행은 0.04%포인트 떨어진 1.27%를 나타냈다.

하나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보다 0.02%포인트(1000억원) 증가한 1.05%를 기록했지만 전분기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올해 말까지 목표 부실채권비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로 인한 우발 부실채권이 부담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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