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금리도 경제성장률도‘깜깜’… 주식시장 분산투자로 불 밝혀라

입력 2012-11-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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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를 대표하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009년말 4.41%에서 지난달 2.77%까지 내려갔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역시 2010년 6.3%에서 지난해 3.6%로 낮아졌고, 올해는 2.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깜깜한 주식시장 전망과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 KDB대우증권 동양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8개 증권사가 제안하는 투자 탈출구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이용한 포트폴리오다.

◇1억원 투자

여유자금 1억원을 최대 5년간 투자해 중위험 중수익을 지향하는 경우 각 증권사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채권과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을 주목했다.

동양증권은 국내 채권에 25%, 국외 채권에 20%를 투자하라고 권했다. 동양증권이 추천한 국내 채권은 2017년 7월3일 만기의 ‘현대상선180’다. 신용등급 A0의 3개월 이표채로 수익률은 4.9%다. 해외채권으로 추천된 2017년 1월 만기의 브라질국채는 표면금리 10.0%로, 환율 542.08 수준과 세율 15.4%가 유지되는 경우 예상수익률은 8.30%에 달한다.

국내 주식에는 30%가 들어간다. 동양증권은 목표전환형 랩, 액티브형 펀드, 배당주 펀드에 각각 10%씩 투자하는 구성을 제안했다. 특히 목표제안형 랩으로 추천된 ‘MY W ETF 리서치 솔루션6호’는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와 채권형ETF를 조합해, 8% 절대수익을 달성하면 전액을 채권형ETF로 바꿔 운용하도록 설계됐다.

장외파생상품의 제안 비중은 20%다. 9일까지 판매된 ‘ELS 2728호’는 KOSPI200지수와 S&P 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최대 연 7.02% 수익률이 가능한 상품이다. 5%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넣어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채권과 주식의 비중을 4대 6으로 나눈 전략을 내놨다. 신한금융투자 자산관리솔루션부는 “안정적 투자를 중점으로 적립식 투자와 더불어 중위험 중수익을 감안한 해외채권 투자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수익을 높이기 위한 ELS투자를 병행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적립식 투자를 강조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신한은 “과거 성장주 펀드보다 수익률과 펀드 보수에서 우수했던 인덱스펀드, 인플레와 유동성에 의한 달러 약세화를 감안한 금(gold), 정권이양에 따른 내수진작과 질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중국을 기대한다”며 “적립식 펀드로 기대수익을 달성하면 환매해 재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포트폴리오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국내와 해외를 나눠 자산군별로 분산투자하는 전략이 진리”라고 강조했다. 국내채권에 20%, ELS DLS 국내주식 해외주식에 각각 15%, 해외채권과 CMA에 각 10%를 투자하는 구성이다. 국내채권으로는 개인연환산수익률 4.8%인 ‘물가0150-2106(11-4)’가, 해외채권으로는 과거 12개월수익률 기준 17.38%를 기록한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채권-재간접형)A’를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삼성 은퇴자산신탁 거치형 9 시리즈에 50%를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최소가입금액 5000만원인 이 상품은 국공채와 ETF 트레이딩에 투자해 기대수익률이 연 9% 수준이다. 나머지 금액은 기대수익률 8.5% 수준의 지수연계 월지급 ELS에 20%, 기대수익률 연 10% 수준의 ‘트러스톤 다이나믹 코리아50 펀드’에 20%, 공시이율 4.6% 수준의 저축보험에 10%를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3000만원 투자

전문가들은 투자자금 3000만원은 자산을 불려나가는 종자돈이므로 ‘안전성’에 무게를 두면서 포트폴리오 수익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8개 증권사는 대부분 3000만원 재테크 방법으로 현금자산 배분을 강조했다. 현금자산 투자에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CMA는 고객이 맡긴 돈을 투자해 그 수익을 이자형식으로 돌려주는 상품으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해 유동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가 적용되기 때문에 단기자금을 보관하려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다만 CMA는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은 3000만원을 ‘1234전략’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10%는 현금자산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20%는 주식에, 30%와 40%는 각각 주식대안형인 ELS와 대안자산인 DLS에 투자하는 것.

ELS와 DLS는 만기까지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정해진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모든 상품이 원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직접투자에 비해 위험이 낮고 기대수익률은 일반 예금 이자보다 높다는 강점이 있다. 대부분 증권사가 ELS, DLS 관련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켰다.

특히 안병원 삼성증권 차장은 3000만원중 600만원을 지수연계 월지급식 ELS에, 이성률 미래에셋증권 강남센터지점 차장은 1000만원을 월지급식 DLS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월지급식 ELS·DLS는 투자 원금이나 수익의 일부분을 매달 지급받아 현금 흐름을 강화할 수 있다.

이 차장은 “중위험 중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의 경우 채권이나 주식 등 전통적 자산에 대한 투자와 함께 보완적 형태로 DLS투자를 활용하면 전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좋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데 상관없이 일정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양방향 수익형 ELS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신한 공모 ELS 5740호’ 상품을 추천했다.

한편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는 해외채권펀드에 주목했다. 전체 금액인 3000만원의 70%에 달하는 금액을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과 ‘알리안츠핌코이머징로컬’에 나눠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은 전세계 채권에 투자하는 모펀드를 상대로 이윤을 추구하고 ‘알리안츠핌코이머징로컬’은 이머징 국가가 발행한 현지통화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현대증권은 “신흥국 채권은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고는 수익대비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다”며 “신흥국 로컬채권도 환율 영향으로 인해 장기성과가 가장 우수한 상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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