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오바마 2.0 시대’ 인선 코드는 ‘감성지능’

입력 2012-11-13 08:03 수정 2012-11-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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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목표 설정…쓴 소리 하고 감성지능 풍부한 인재 찾아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2기 인선의 코드는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발행하는 경영학술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집권 2기를 맞는 오바마가 인선작업에 앞서 목표를 설정하고 싫은 소리를 할 수 있는 인재와 감성지능을 가진 인재를 찾아야 한다고 최근 조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물보다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소신있는 인물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HBR은 강조했다.

낸시 코엔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우리는 한 번에 많은 것을 추구하거나 옳지 못한 것을 좇으려는 사람을 봐왔다”면서 “오바마는 성취하려는 목표를 설정한 뒤 이에 맞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을 키우는 인사결정의 기술’ 저자인 클라우디오 페르난데즈 아라오즈는 “사람은 자신에게 익숙하거나 친숙한 것을 제안하는 인물들을 선택하도록 진화했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최고의 팀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인재들에 정확히 반대되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 한 명이라도 대담하게 싫은 소리를 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면서 “내부 인사에 한해서 인선작업이 이뤄질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아라오즈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균형’ ”이라며 “다양성은 꼭 인종이나 성별 같은 범주가 아닌 관점(perspective)과 상호 보완적인 능력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인들 역시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감성지능을 갖추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아라오즈는 “높은 수준의 감성지능을 가진 인재를 선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코엔 교수 역시 “감성지능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확실하게 아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지도자들 역시 이런 지능을 갖추지 않는다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16대 대통령을 지낸 에이브러햄 링컨도 감정을 탁월하게 조절했으며 틀린 것을 인정하고 확신했을 때 이를 단호히 추진하는 결단력을 가졌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HBR은 이것이 바로 링컨이 성공한 대통령이 된 이유라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이런 감성지능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달 29일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북부를 강타했을 때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감탄할 정도의 리더십을 보였으며 이는 재선에 성공할 수 있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코엔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은 친구는 물론 적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감성지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보다는 적절하게 직관력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코엔 교수는 “오바마는 자신의 감성지능을 믿고 정치적인 이해타산에 집착하기보다는 때로는 직관에 의해 행동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성지수(emotional intelligence)

지능지수(IQ)와 대조되는 개념으로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조절하며 원만한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마음의 지능지수’를 의미한다. 감성지수가 높으면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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