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룰 전쟁의 한주 시작됐다

입력 2012-11-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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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룰 전쟁이 시작됐다.

두 후보 측은 12일 각 3명으로 협상팀을 구성, 본격적인 룰 협상에 돌입했다. 양측은 표계산을 하며 서로 유리한 룰을 고집할 가능성이 높아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양 측은 우선 여론조사에 국민참여도를 높이는 보완책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일화 룰은 ‘여론조사+알파’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플러스 알파’에서 입장이 명확히 갈리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문 후보 측에서는 여론조사와 함께 TV토론 후 배심원단 평가, 전문가 집단의 정책·비전 평가, 미니 모바일 경선 등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안 후보가 선뜻 수용할 수 있는 안은 사실상 배심원단 평가 뿐이라는 지적이 많다. 안 후보 측은 나머지의 경우 중립성·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주 중반을 넘어서 단순 여론조사로 결정되거나 후보 간 담판으로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여전하다.

두 후보 사이의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안 후보는 전날 ‘반값 선거비’ 주장과 함께 추가적인 정책연대 제안을 던지며 협상에 앞선 기선제압에 들어갔다. 주말에 일부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야권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안 후보가 뒤지는 결과가 나온 데에 대해 “여러 상황이나 이슈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는 계속 등락하고 기관마다 조금씩 결과가 달라진다”고 일축하는 분위기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 후보는 자꾸 아젠다를 던져 주도권을 잡고 문 후보는 그 페이스에 말려들어가고 있다”면서 “문 후보는 거대야당 기득권을 갖고 안 후보를 핍박한다는 지적을 들을 수 있어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한 핵심관계자는 “소극적이었던 안 후보가 단일화를 논의하겠다는 것은 민주당 프레임에 빨려들어온 것”이라면서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 부담되는 어떤 제안도 않고 맏형 다운 포용성을 견지하면서 국정운영 경험과 정치기반, 친서민성 등을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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