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2%대지만 소비ㆍ투자ㆍ수출은 회복"

입력 2012-11-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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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내년 한국경제성장률 2.8% 전망"

금융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올해(2.2%)보다 소폭 높은 2.8%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민간소비, 설비투자, 수출 등은 소폭 개선에 그치는 반면 물가는 안정세를, 환율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2012년 금융동향과 2013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대외 불활실성 상존과 주요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는데 그치고, 내수도 큰 폭으로 늘어나기 어렵다”며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 민간 첫 2%대 경제 전망 = 금융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나온 정부, 연구소 등 민관기관 전망치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을 3.2%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4%로 각각 내다봤다. 또한 IMF의 경우 3.6%, 현대경제연구원이 3.5%, LG경제연구원이 3.3%를 내놓았다.

특히 이들 기관들의 내년 전망이 후반으로 갈수록 낮게 예측되고 있으며 금융연구원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정부는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이억원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은 “고용 여건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물가나 환율도 안정돼 내년 실질구매력이 올해보다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가계부채 문제가 소비를 제약하고는 있지만 그 강도면에서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럽은 경제상황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상수로 보고 중국을 변수로 봐야 한다”며 “사실상 중국 정부가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기조 전환을 모색하고 있어 점차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역할이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민간소비·설비투자·수출 소폭 개선 = 민간소비는 취업자 수 증가와 명목임금 상승, 물가 안정으로 실질 구매력이 높아지겠지만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가계부채 상환 부담,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2.1%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금융연구원은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투자심리 개선을 제약하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 부터는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올해(1.6%)보다 높은 5.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 과 토목 건설이 확대되면서 3년 만에 2.1%를 기록하면서 플러스 전환을 기대했다.

수출은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등으로 소폭 상승하고, 내년 하반기 이후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수출 신장세가 -2%에서 3.2%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수출입 신장세가 크지 않은데다가 국내외 경기부진 지속으로 올해(328억 달러)와 비슷한 31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수지는 하반기로 가면서 흑자규모가 커져 올해(278억 달러)보다 확대된 31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서비스 소득 이전수지는 올해 흑자(50억 달러)로 반전했지만 내년에는 균형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물가 안정세, 환율 완만한 하락세 = 소비자물가는 중동지역 정세 불안, 공공요금 인상 압력 등의 공급측 상승요인이 있지만 경기 부진으로 수요측 압력이 낮아 올해의 2.3%에서 내년에는 2.6%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고채(3년) 수익률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지겠지만 국고채에 대한 국내외의 지속적인 수요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으로 올해(3.2%)와 비슷한 3.1%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에도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견실한 펀더멘털 등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해 연 평균으로 올해(1128원)보다 소폭 하락한 1084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내년도 취업자 수는 32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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