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여파로 미국 대선 혼란 불가피

입력 2012-11-0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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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투표·잠정투표 등 대책 마련 여념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로 피해를 입은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오는 6일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 심각한 혼란이 예상된다고 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뉴저지주는 집을 떠난 피해자들이 이메일과 팩스로 부재자 투표를 하도록 조처했다.

미국 부재자 투표는 주로 외국 거주자 대상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뉴저지주의 이번 조치는 흔치 않은 경우이다.

다른 샌디 피해 지역 유권자들은 이메일로 투표를 하거나 다른 지역의 투표소에서 잠정투표를 할 수 있다.

잠정투표란 선거인명부에 없는 유권자가 투표소에 나올 경우 먼저 투표를 하게 하고 나중에 투표권 여부를 가리는 유일하게 미국만 시행 중인 투표제도이다.

이메일 투표 방안 외에도 뉴저지와 뉴욕 등지에 임시 투표소가 곳곳에 마련될 전망이다.

전기가 끊기거나 침수된 곳이 아직 복구되지 않은 것에 따른 방안이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뉴욕과 뉴저지를 포함해 아직 350만여 가구와 상점 등에 전기가 복구되지 않았다.

뉴욕주는 침수 피해가 심각한 롱아일랜드 곳곳에도 텐트로 만든 임시 투표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롱아일랜드 낫소 카운티 지역 경우 전체 투표소(387곳) 중 절반 정도만이 정상적으로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전기가 안 들어오는 투표소에서는 종이로 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는 (투표 결과를) 집계하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 등의 피해 때문에 우편물 수송이 늦어지면서 부재자 투표함이 제때 도착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투표소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변수 등을 고려하면 개표가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에서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 외에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전국 득표수는 예상치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샌디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크게 미치면서 역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평가되는 조기투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텃밭인 오하이오주 쿠야호가 카운티의 경우 샌디로 인해 조기투표가 한때 중단되면서 예년보다 참가율이 저조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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