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부풀린 현대 기아차, 미국서 거액 배상금 물게 돼...신인도 타격 불가피

입력 2012-11-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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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 환경보호청(EPA)은 성명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지난 2010년 말 이후 판매된 약 90만대의 차량에서 연비를 부풀려 표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문제가 붉어졌을 당시만 해도 연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EPA의 성명 발표 이후 현대차그룹은 자체 조사 결과 EPA가 측정한 연비가 회사 추정치와 차이가 있다고 인정했다.

현대차 측은 잘못된 연비 표시의 스티커 부착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차종과 주행거리 등을 따져 배상금을 지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배상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대·기아차는 EPA가 조사한 연비와의 차이만큼의 연료비를 물게 됐다.

문제 차종에는 아반떼, 제네시스, 엘란트라, 스포티지 등 13개 모델이 포함됐고 이를 구입한 미국 소비자는 약 90만명인 것으로 봤을 때 배상금은 최소 수천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12년형 소울의 경우 표시된 연비는 1갤런에 27마일이지만 실제 연비는 21마일로 6마일이 차이 났고 다른 차종들도 1~2마일 정도 오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미국 소비자 감시 단체인 컨슈머 워치도그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들의 항의로 미 환경보호청(EPA)에 현대자동차 엘란트라(아반떼)의 연비 재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지난 7월에는 2011년·2012년형 아반떼 모델의 연비가 실제보다 과장됐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거액의 배상금과 함께 회사의 신뢰도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미국에서의 현대·기아차 판매에 지장이 있을 전망이다.

한편,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2012 차량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위였던 현대차의 신뢰도는 올해 17위로 급격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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