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계 날개없는 ‘추락’...파나소닉 적자 공포에 주가 폭락

입력 2012-11-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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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업계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2위 TV제조업체 파나소닉의 주가는 1일(현지시간)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장중 19% 폭락하며 414엔까지 추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197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파나소닉은 전일 내년 3월 마감하는 2012 회계연도 순손실이 7650억 엔(약 10조2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17명의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파나소닉이 같은 기간 247억 엔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나소닉의 올해 손실이 예상치를 30배 웃돈다는 것이다.

앞서 파나소닉은 지난 5월 2012 회계연도에 500억 엔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이 맞다면 손실 규모는 사상 두 번째다.

파나소닉은 실적 악화로 1950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이날 재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긴급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코시바 시로 노무라홀딩스 애널리스트는 “TV와 스마트폰 등의 판매가 급감할 것이라는 신호는 없으나 파나소닉이 연착륙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게 남아있다”고 말했다.

시로 애널리스트는 파나소닉의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주가 예상치를 500엔으로 제시했다.

파나소닉을 비롯해 샤프 소니 등 일본 3대 TV제조업체 역시 수요가 감소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로부터의 경쟁에 밀리면서 사상 최대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샤프는 내년 3월 마감하는 2012 회계연도에 4500억 엔의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의 손실인 3760억 엔을 웃도는 것은 물론 역대 최대 수준이다.

샤프의 기존 손실 전망은 2500억 엔이었다.

샤프는 유럽 재정위기와 아시아 신흥국에서의 TV 판매 부진,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샤프가 지분 매각과 인력 삭감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으나 2년 연속 대규모 손실을 겪어 회생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후지쓰와 도시바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후지쓰는 2012 회계연도 순익 예상치를 600억 엔에서 250억 엔으로 크게 낮췄다.

도시바는 1350억 엔에서 1100억 엔으로 하향 조정했다.

소니는 같은 기간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TV 부문의 손실이 이어지면서 흑자 전환은 미지수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들은 경쟁력 재고와 사업 회복을 위해 감원을 단행하고 있고 일부 제품 생산을 멈추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는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전세계 TV 출하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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