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중앙은행 총재의 고민은…버냉키는 고용·드라기는 디플레

입력 2012-10-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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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서 초저금리·3차 양적완화 등 기존 부양책 지속…드라기 ECB 총재 “인플레 위험 크지 않아…국채매입해야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연방하원을 방문해 디플레이션이 문제라며 ECB의 국채 매입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드라기가 연방하원 의원들과의 회동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를린/AP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세 차례의 양적완화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고용시장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물가가 떨어지면서 경제가 활력을 잃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연준은 24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고용시장의 더딘 경제회복세를 지적했다.

연준은 경제는 완만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초저금리 기조와 자산매입,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FOMC 성명서는 “최근 수개월간 경제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됐다”면서 “고용성장은 느리고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10월 비농업 고용이 12만명 증가로 전달의 11만4000명 증가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나 실업률은 7.8%에서 7.9%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노동부는 다음달 2일 10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비록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9월에 44개월 만에 8% 아래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연준이 목표로 하는 5~6%를 웃돌고 있다.

FOMC 성명서는 “충분한 정책적 조정이 없다면 경제성장이 고용시장 개선을 이끌 만큼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또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색은 계속해서 경제전망 하향을 압박하는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기부양책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독일 하원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은 크지 않고 오히려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일부 국가에서 나타나는 디플레이션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ECB의 역내 위기국 무제한 국채 매입 프로그램(OMT, 전면적 통화 거래)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시중에 유동성이 과도하게 흘러 들어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며 ECB의 국채 매입을 꺼리는 독일을 설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국채 매입은 유럽연합(EU) 조약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국채 매입이 단기 채권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규율을 적용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독일 집권 여당인 기독민주당(CDU)의 노베르트 바르틀레 예산위원회 대변인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매우 설득력이 있었으며 독일인들에게 인플레이션 공포가 근거없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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