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용 ‘일본산 휘발유’ 수입 마무리… “이르면 내주 공급”

입력 2012-10-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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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알려진 중국산 아닌 일본 JX오사카 제품… 전자상거래로 풀릴 예정

알뜰주유소용 수입 휘발유가 최근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짓고 이르면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도입된다. 다만 수입 휘발유는 당초 알려졌던 중국산이 아니라 ‘일본산’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알뜰주유소용 중국 페트로차이나로부터 수입하는 휘발유 10만배럴의 품질 검사를 두 차례 마무리 짓고 현재 석유품질관리원의 마지막 검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실상 수입 절차가 90% 이상 마무리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부터 수입 휘발유가 알뜰주유소로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트레이딩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수입되는 휘발유는 당초 알려진 중국산이 아니라 일본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휘발유’는 처음 수입 휘발유 공급업체로 중국기업인 페트로차이나가 낙찰됐다는 소식에 생긴 오해다. 중국산 휘발유는 현재 국내 휘발유 품질기준에 따르면 사실상 수입이 불가능하다.

국내에 수입되는 휘발유는 일본 JX오사카 정제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에 싱가포르 고품질 휘발유를 블랜딩한 제품이다. 비율은 6:4 정도. JX오사카의 휘발유가 국내 휘발유 품질기준 16개 항목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자 싱가포르 제품과의 블랜딩을 통해 품질기준을 맞추게 된 것이다. 블랜딩은 관련 기술이 높은 대만에서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거대 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는 세계 각국에 정제공장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수입건도 페트로차이나가 일본 JX오사카 정제공장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어 품질과 가격을 맞춘 휘발유를 석유공사가 수입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논란이 일었던 ‘저품질 중국산 휘발유 수입’에 대한 논란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관건은 가격이 얼마나 저렴하느냐다.

지경부 석유산업과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가격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향후 얼마만큼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지는 단정 지을 수 없지만 기존 정유사들이 공급하는 가격보다는 확실히 저렴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수입 휘발유는 앞으로 전자상거래를 통해 거래될 예정이어서 수입부과금 환급, 할당 관세 0% 등의 인센티브가 적용, 가격이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인센티브가 많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일본산 경유 수입이 확산되고 있는 마당에 휘발유까지 들여와 국민 세금으로 일본 정유사만 배불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수입 휘발유로 가격이 인하된다면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은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일본산 경유에 이어 휘발유까지 들여온다면 정부가 국민 세금을 특정 국가 및 업체로 퍼준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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