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강성욱 제일기획 팀장 "취미 그리고 일"

입력 2012-10-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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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서 즐겨 하는 일’이라고 나와 있다. 누구에게나 취미가 있고 나름의 방식으로 즐기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반대로 ‘일’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생산적인 목적을 위하여 몸이나 정신을 쓰는 모든 활동’이라고 한다.

광고업계 종사자들은 좋아서 즐겨 하는 취미가 생산적인 일의 밑바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기도 하다.

필자도 개인적으로 몇 가지 취미가 있다. DVD, CD, 만화책, 게임기 등을 보고 듣고 수집하는 일들과 무엇보다 TV시청과 사진 촬영 그리고 영화감상을 평소에 취미로 하고 있다. 가능한 리미티드 버전을 구하려고 하고 있고 한 번 구입한 경우 중고로 판매하는 것은 물론 대여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가끔은 너무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이런 취미들 중 몇 가지는 어려서부터 즐겼던 것도 있지만,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되어 자연스럽게 생겨난 취미도 있다. 사실 취미라는 것이 개인적은 부분이 강하고 평소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가족이나 주변사람들과 즐기려는 것이라고 보면 일과 관련된 취미가 생기는 것이 그리 좋게만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것 만은 아닌 듯싶다.

예를 들어 TV시청의 경우 평소에도 TV를 보기는 했으나, 언제부턴가는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서 보기 시작했고 그 시간이 점차 늘어나 일찍 들어가는 날에도 새벽 2~3시가 되도록 TV를 보기도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그렇게 봐둔 프로그램들이 나의 자산이 되어 인간관계나 업무 중에 자연스럽게 배어 나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평소에 읽어 두었던 화제의 만화책 한 권이 대화가 끊긴 어색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경우도 많다. 업무적으로 만난 사람이 우연하게도 취미가 비슷하거나 같다면 아마도 빠른 시간 내에 친밀도가 올라갈 것이다. 만약 평소에 취미처럼 생각되었던 일들이 업무에 도움을 자연스럽게 주고 있고 그것으로 인해 우리의 일들에 재미가 더해지는 시너지가 난다면 그 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요즘은 컨텐츠의 시대라고 한다. 미디어의 발달로 급속하게 생산되고 소비되는 컨텐츠들에 대한 이해 없이는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양질의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가끔 주변에서 “난 드라마가 싫어!”, “예능프로가 싫어!”, “만화책 싫어!” 등의 말을 듣곤 한다.

자신의 취미가 우리가 하는 일에 도움된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취미에 대해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취미란 좋아서 즐겨 하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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