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수난시대..하반기도 이어진다

입력 2012-10-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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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7~9월 소비 위축 확대…13.4%↓

위스키의 수난시대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판매 위축이 상반기 보다 심해졌다.

2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 7∼9월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51만7912상자(500㎖/18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다. 지난 상반기에 10.1% 줄어든 것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업계에서는 술문화가 바뀌면서 양주 소비가 줄어든데다가, 불황으로 좀처럼 회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브랜드별로는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의 판매량이 14.7%로 가장 많이 줄어들었고,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과 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도 각각 11.1%, 11.4% 감소했다. 하이스코트의 ‘킹덤’은 32%나 떨어졌다. 반면 지난해 수석무역이 대경T&G에 매각한 ‘골든블루’는 87.9% 신장했다. 부산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고,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 순한 위스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며 재미를 봤다. 하지만 유통물량이 적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연산별 매출 차이도 눈에 띄었다. 고연산 제품일수록 저연산 보다 매출 감소가 상대적으로 덜했다.

17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사용하는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의 매출은 8.5% 감소한 반면, 12∼16년산의 프리미엄급과 6년산 이상의 스탠더드급의 매출은 슈퍼프리미엄급보다 하락폭이 더 큰 각각 14.9%와 36.4% 줄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연산이 덜 위축된건 소비양극화로 그나마 고연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경기불황으로 독한 술 보다는 순한 술을 찾는 술문화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소주와 맥주 소비가 작년보다 소폭 늘어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올 상반기 국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16억9025만병으로 전년동기보다 1.15% 증가했으며 맥주 출고량도 8942만상자(상자는 500ml 20병)로 0.8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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