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ar 현장습격] 夜밤 의 野한 이야기 ‘SNL코리아’

입력 2012-10-2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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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제공
토요일 밤 11시, 인적이 드물어 마치 깊은 새벽을 연상케 하는 서울 상암동 일대를 달려 CJ E&M 빌딩을 향했다. 영화 감독 장진이 진두지휘하고 신동엽 정성호 등 14명의 크루, 1명의 호스트가 함께 하는 19금 라이브 TV쇼 ‘SNL코리아’ 생방송 현장을 습격을 위해서다.

‘SNL코리아’는 미국에서 38년간 인기리에 방송된 라이브 TV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오리지널 한국버전으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19금 섹시 유머와 통쾌한 풍자를 더해 어른들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코드를 제시하는 방송이다. 13일 생방송 호스트는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청담마녀로 사랑받은 김정난이 나섰다.

[방송 시작 1시간 전] 생방송 현장은 분주했다. 대기실을 비추는 모니터에서는 출연진이 분장에 한창이었고, 장진 감독도 분주하게 대기실을 오가며 연기자들과 대본 수정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다. 당일 중견탤런트 조경환 씨가 간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만큼 ‘SNL코리아’ 대기실에서도 고인을 회상하는 대화가 잠시 오가기도 했다.

‘SNL코리아’는 생방송 16시간 전인 오전 8시께부터 리허설을 거듭한다. 당일 리허설과 리허설 관객 반응에 따라서 대본을 수정하기도 하고 콩트 하나를 과감하게 날리기도 한다. 실시간으로 관객 반응을 살피며 생방송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방송 시작 30분 전] 관객이 입장했다. 약 200여 명의 관객들은 ‘SNL 코리아’ 꽁트 세트를 가깝게 마주하고 앉아 가족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때문일까. 관객의 호응은 여느 생방송 프로그램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적극적이다. 객석의 한 관객에게 “ ‘SNL코리아’가 얼마나 재미있기에 이 늦은 시간에 여기까지 와서 방청하나?”라는 질문을 했더니 “재미있다. 다른 프로그램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희소성도 있고, 매회 출연하는 호스트에 따라서 재미도 달라져서 다채롭다”고 답한다. 뒷자리에 앉은 관객은 벌써 세 번째 관람이란다. 방청객의 충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관객이 모두 착석하자 프리쇼가 시작된다. ‘SNL코리가’가 지난 9월 tvN의 정규 방송으로 편성하면서 시작된 프리쇼는 크루들의 다양한 재능을 뽐내는 자리로 현장에서만 볼 수 있는 백미다. 이날 프리쇼에는 크루 김슬기 박상우 정성호가 올랐다. 김슬기는 뛰어난 가창력을 선 보였으며 박상우와 정성호는 감탄이 절로 나올 법한 모창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나는 몰랐잖아. 미리 말 해줬어야지 원~”

무대에 오르는 정성호는 임창정 목소리로 볼멘소리를 한다. 생방송이었다면 방송사고감이었지만 프리쇼인 만큼 정성호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재치 있게 무대를 풀어간다. 프리쇼 편성은 객석의 온도를 올리기도 하지만 크루들의 긴장을 푸는 역할도 하는 듯 보였다. 아깝다 프리쇼…시청자들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생방송 시작] 조연출의 카운트다운으로 생방송이 시작됐다. 무대 뒤에서 이날의 호스트인 김정난이 등장한다.

“정난 씨가 욕심을 많이 내서 많은 콩트에 출연했어요. 제작진 입장에서는 고맙죠. 콩트 하나 하나마다 헤어 메이크업 바꾸고, 의상도 갈아입어야 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어요.”

방송 전 제작 관계자의 귀띔을 들어서인지 방송에 임하는 김정난의 자세가 사뭇 열정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김정난 수난 시대다. 첫 코너인 ‘미드나잇요가’에서 그녀는 엉덩이와 겨드랑이가 땀으로 흥건한 신동엽에 의해 혹사당한다. 이어진 ‘후궁’에서는 조선시대 된장녀로 분했다가 “주상을 능멸하는 나이”라는 신동엽의 독설에 저고리 깃을 적시는가 하면 ‘쿠거하우스’에는 훈남 배달원을 유혹하는 재미에 노출도 마다하지 않는다. ‘클래식오디세이’에서는 “연예인을 사귄 적 있냐?”는 질문에 난감한 표정을 짓지만 객석은 웃음 폭탄을 맞은 듯 시끌벅적하다.

생방송 무대가 끝날 때 즈음해서 다음주 호스트가 모니터에 소개된다. 19일 생방송의 호스트는 섹시가수 손담비. 객석에서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이 동시에 터져 나오는 사이 김정난이 무대에 등장해 이날의 생방송 소감을 전한다. 제작진을 비롯해 관객, 호스트조차 즐기는 프로그램인 ‘SNL코리아’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tvN을 통해 생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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