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부산 감천마을…"예술 흐르고…정 흐르고…"

입력 2012-10-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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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을 닮은 조그만 집들이 알록달록 페인트 색을 입었다.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골목길을 걷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좁은 골목길도 아이들에겐 즐거운 놀이터가 된다. 처음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마저 친구로 만들어 버리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이곳 문화마을을 찾아온 관광객들로 하루 종일 북적거린다. 주민들의 생활이 있기에 너무 소란스럽지 않게 예절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알록달록 페인트 옷을 입은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한 폭의 이국적인 그림을 만들어 냈다.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정착하면서 생긴 이 마을이 이렇게 변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부산 사하구 감천동 옥녀봉과 천마산 사이 산등성이를 따라 형성된 이곳은 ‘태극도 마을’ 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감천2동 문화마을. 식사 시간이면 집에서 끓이는 찌개 냄새가 골목에 퍼지고 아이들을 찾는 목소리도 쉽게 들을 수 있다.

“사람 사는 곳에 사람들이 많아야지”

거미줄처럼 이어진 골목 여기저기엔 그림과 조각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찾을 수 있고 작은 전시장들이 있어 주말이면 연인과 친구 등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골목길과 집이 워낙 가까이 붙어 있기에 적절한 예의만 갖춘다면 이곳에 사는 주민들도 관광객들을 적대시 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좁은 골목길에서 까르르 웃음소리를 터트리며 장난을 치고 어른들은 가파른 골목길을 오르내리며 몇 십 년의 삶을 이어왔다. 한국전쟁 당시 힘겨운 삶의 터전으로 시작돼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로를 배려하며 이어온 삶의 터전이 궁금하다면, 오라! 언제든지 이곳은 여러분에게 열려있다.

▲수십 년을 살아오며 골목 여기저기를 내 집 안방처럼 훤히 들여다보는 어르신들이 주말이면 관광객들을 위해 친절한 도우미가 된다. 원하는 곳을 가고 싶다면 이분들에게 도움을 구하라.
▲감천마을의 벽화 그리기는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시민들부터 학생들, 그리고 예술가들의 손길을 거친 이 마을이 어떻게 변화될지 지켜보는 것도 우리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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