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겟돈 닥치면 22조 달러 증발한다

입력 2012-10-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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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로그노스 분석…그리스 이어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이탈하면 글로벌 경기침체 불가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가운데 ‘유로겟돈’이 닥치면 전세계적으로 22조 달러(약 2경4000억원)가 증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독일 경제연구소 프로그노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탈퇴가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 남부 국가들의 이탈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를 유발하고 세계 선진 42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2조 달러 감소하면서 2020년까지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프로그노스는 분석했다.

특히 유로존의 붕괴는 주요2국(G2)인 미국과 중국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노스는 최악의 경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구제기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유로존 이탈이 시작하면 프랑스에서 2조9000억 유로가 증발하고 미국에서 2조8000억 유로, 중국 1조9000억 유로 독일에서 1조7000억 유로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의 붕괴는 또 많은 국가의 사회·정치적 불안정성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재정위기 사태의 시발점이자 유로존 이탈의 ‘첫 타자’로 예상되는 그리스 역시 긴축안 이행에 난항을 겪으면서 우려를 키웠다.

EU·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구제금융 조건인 긴축안 협상을 하고 있는 그리스에서는 이날 24시간 총파업 사태가 벌어져 국가경제가 마비됐다.

EU정상회담을 통해 은행연합 구축을 위한 이견이 좁혀진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EU정상들은 이날 ECB가 관할하는 은행감독체계와 관련한 법적인 틀을 연말까지 확립하고 내년 초 정식 출범시키는 방안에 동의했다.

프랑스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시스템은 유럽 재정위기의 근원이 된 각국 정부와 은행들의 연계를 깨는데 그 목적이 있다”면서 “감독기구는 내년 출범 후에 약 1년의 작업을 거쳐 오는 2014년 1월부터 6000여 개의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은행을 관리·감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어설명: 유로겟돈(Eurogeddon)

유로(Euro)와 세계 종말에 있을 마지막 전쟁의 장소인 아마겟돈(Armageddon)을 합친 신조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등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하면서 유럽은 물론 글로벌 경제가 혼란에 빠지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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