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적정선은]외자운용 원칙은 유동성 확보·안정성

입력 2012-10-17 10:14 수정 2012-10-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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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회사채 등 투자상품 다변화…최근엔 중국 위안화·금 투자 시작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9월 말 현재 3220억달러로 매년 외환보유액 규모가 증가하면서‘운용 수익률’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화자산의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외자운용원의 운영 기본원칙은‘유동성 확보’와‘안전성’이다.

외자운용원 조광식 과장(운용기획팀)은“유럽 재정위기가 상존하고 있고 중국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등 리스크 요인이 늘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동성 및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수익 창출은 외화운용 다변화를 통해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자운용원이 꾀하는 투자 다변화는 크게 상품의 다변화와 통화의 다변화로 나뉜다.

한국은행 서명국 외자운용연구팀장은 “먼저 통화표시 자산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미달러 자산을 줄여 작년 말 현재 60.5% 수준으로까지 축소했다. 이는 전 세계 중앙은행의 평균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상품의 다변화 측면으로 보면 과거에는 주요 선진국 위주의 국채가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정부 기관채, 자산유동화채, 회사채, 주식 등으로 투자 상품의 다변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의 중장기적인 투자 다변화 목적으로 위안화 투자를 시작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RSC)로부터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자격과 중국 인민은행으로부터 은행간 채권시장 참여를 승인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외자운용원의 중국투자에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자운용원은 운용수익 능력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지난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재영(새누리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한은이 올해 6월부터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한 3억 달러 등의 위탁운용을 맡긴 삼성자산운용이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중국 본토 투자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석 달간 각각 -8.0%, -6.7%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외자원의 중국투자 손실이 유력시된다는 것.

이러한 지적에 대해 외자운용원은 중국 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우선으로 짚었다.

서 팀장은 “중국에 투자하는 이유는 중국자산을 가지고 있음으로써 중국 내 경제적인 포지션을 가지고 있기 위함인 것”이라며 “사실 한국경제와 중국경제의 연관성을 생각하면 중국시장에서의 포지션을 굉장히 많이 차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포지션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 투자하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 의한 것”이라며 “지금 당장 한 달 간격으로 운용수익률이 올랐다 내렸다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또 한은은 외환보유액으로 금의 가치가 점차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2011년 중 금 40톤을 추가 사들였다. 2012년 5월 말 현재 금 보유 규모는 54.4톤으로 전세계 40위 수준이다. 이는 외환보유액의 0.7% 수준이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관계자는 “국제 금 가격 동향, 외환보유액 수준 및 국제금융제도 개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신중히 결정했다”고 말했다.

외자운용원이 금 보유 필요성을 절감한 데는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보험 역할을 금이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외자운용원 운용기획팀 조광식 과장은 “외환보유액 포트폴리오의 위험분산 효과, 중앙은행 B/S 신뢰도 제고 차원에서 금 보유규모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서명국 외자운용연구팀장은 “외자운용에 있어서 상당히 투자 다변화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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