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때문에 울고 웃는 유통업계

입력 2012-10-15 08:47 수정 2012-10-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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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LG패션, 놀부, 농심, 하이트진로 광고 효과

싸이 때문에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강남스타일로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르면서 광고 몸값이 치솟고 있지만 싸이가 뜨기 전 계약을 했던 곳과 계약연장을 하지 못해 경쟁사에게 빼앗기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의 1년 전속모델료는 과거 최고액을 기록했던 가수 비의 수준을 넘어 5~7억원으로 치솟았다. 현재 싸이는 LG유플러스, 삼성전자, 소니코리아, CJ제일제당, LG패션, 놀부NBG, 농심 등 10여곳과 계약을 맺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으며 하이트진로와도 소주 ‘참이슬’과 맥주 ‘드라이피니시d’의 광고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유통업계 중 가장 재미를 본 곳은 외식전문 기업 놀부NBG다. 이 회사는 싸이가 월드스타로 뜨기 전인 지난 5월 1년 계약을 맺으며 큰 덕을 봤다. 놀부측은 강남스타일이 인기를 얻자 매출도 10~20%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역시 싸이가 전세계적으로 급부상했던 8월부터 헛개컨디션 CF를 선보여 덕을 봤다.

반면 지난해 11월까지 1년 6개월간이나 전속모델로 썼던 오비맥주(카스)는 올해 계약을 연장하지 못해 땅을 쳤다. 게다가 경쟁업체 하이트맥주가 싸이의 모델 계약을 추진하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농심은 싸이의 적극적 의견제시로 향후 광고효과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당초 농심은 싸이에게 새우깡 모델을 제안했으나 싸이는 신라면을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3분 분량의 동영상을 찍어 ‘모델로 채택해 달라’며 역제안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싸이의 영상에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농심 측은 싸이의 희망대로 그를 신라면 블랙컵 모델로 발탁했다.

싸이 때문에 광고 업계의 오랜 불문율도 깨져버렸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경쟁사의 모델로 활동했던 연예인은 통상 1년 정도가 지나 모델 이미지가 퇴색돼야 광고모델로 다시 기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싸이는 이런 광고 관행을 깨버렸다.

또한 한 회사의 소주·맥주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동시에 기용되는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문채원, 이민정, 하지원, 이효리, 구혜선 등 여자 연예인 일색이던 소주 광고에 남성 모델이 등장한 것도 드문 이례적이다.

주류 광고 모델로 숙취해소 음료 광고모델을 쓰지 않는 것도 불문율인데, 싸이는 술광고 계약을 앞두며 이마저도 깨버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싸이의 퍼포먼스에 전세계적으로 참이슬 제품이 노출되는 엄청난 광고효과를 목격했다”며 “싸이의 마케팅 파워는 국내를 넘어 해외진출을 노리는 기업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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