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홀딩스 회생절차 개시했지만…회사-채권단, 줄다리기 '팽팽'

입력 2012-10-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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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2014년에" VS 채권단 "빨리 해야"…웅진코웨이 매각 시기 놓고 온도차

▲웅진코웨이 본사 전경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가 결정되면서 웅진코웨이 매각 여부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웅진그룹과 채권단이 동상이몽(同床異夢)에 빠져있어 쉽사리 결론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이종석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11일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와 함께 법정 관리인으로 현 웅진홀딩스의 경영진인 신광수 대표이사(사장)를 선임했다. 회생절차 방식은 단순 기존 경영자 관리인 체제(DIP)가 아닌 경영채권자협의회의 감독을 받는 방식이 채택됐다. 이에 웅진홀딩스는 회생절차 과정에서 채권단이 추천한 구조조정담당 최고책임자(CRO)를 통해 채권자 입장을 최대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 매각 또한 결정까지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웅진코웨이 매각을 바라보는 법정관리인 측과 채권단의 온도차가 크기 때문이다.

웅진홀딩스는 웅진코웨이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달 26일 기업회생절차 신청서에 MBK파트너스와 체결한 웅진코웨이 매각계약을 해지하고 오는 2014년에 매각을 재추진하는 방안을 포함하면서 웅진코웨이 매각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알짜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할 경우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마련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웅진그룹이 신동력으로 삼은 태양광, 건설 등은 업황이 매우 불투명한 상태다.

물론 윤석금 회장과 신광수 사장이 ‘모든 것을 채권단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웅진코웨이 매각 재추진에 적극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채권단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웅진코웨이를 조기 매각하는 방안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대여금 회수를 위해서는 웅진코웨이 매각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그룹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웅진코웨이 매각이 가장 유력한 방안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채권단은 혹여 웅진코웨이 매각에 윤 회장의 입김이 작용할까 우려, 윤 회장의 경영 간섭 금지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현재 윤 회장은 채권단의 요청에 따라 경영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12일부터 웅진홀딩스가 있는 극동빌딩으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

한편, 웅진코웨이 인수에 나선 MBK파트너스는 법원에 당초 매각 계약을 이행할 것을 요청하는 등 매각 절차 재개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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