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기싸움 시작됐다

입력 2012-10-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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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민주 탈당, 안철수 선대위 합류…두 후보 오늘 충청행, 과학기술 정책대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10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신동 과학벨트 부지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위)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같은 날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봉항리 농민 파워블로거 조영숙 씨의 봉황52농장을 방문, 오이를 맛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10일 충청권을 방문해 본격적인 기 싸움을 벌인다. 그동안은 하루 이틀 차이를 두고 동선이 엇갈렸던 두 후보가 처음으로 같은 지역을 찾게 돼 관심을 모은다.

다만 문 후보는 대전과학벨트 부지, 안 후보는 카이스트 등을 방문해 두 사람이 조우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공교롭게 일정이 과학기술 분야로 겹치게 됐다. 역대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중원’ 충청도에서 시간차 맞대결을 하게 된 셈인데, 당분간 정책대결을 통해 주도권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文-安 충청 민심잡기 … 대전서 정책대결 =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예정지인 대전 유성구 신동 지역과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방문해 과학기술과 콘텐츠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덕 과학벨트 부지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과학벨트가 대한민국 기초과학을 발전 시키기 위한 핵심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국가과학기술 투자 차원에서 정부가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60여 명의 과학기술계 연구원들과 ‘과학은 미래다’라는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과학에 달려 있으며 과학기술이 국가 성장의 동력이고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명박정부에서 폐지된 과학기술부의 부활을 약속한 뒤 “과학부흥, 과학르네상스의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안 후보 역시 1박2일 일정으로 충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9시30분 충남 천안에 위치한 농민 파워블로거 조영숙씨의 오이 농장을 방문했다.

이어 오후 2시에 대전으로 이동, 자신이 교수로 근무했던 카이스트를 찾아 ‘과학기술과의 소통으로 다음세대를 열어갑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과학자들이 꿈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국가 정책결정에 좀 더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일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한 뒤 충북 청주교육대학교에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사회로 갑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민주 송호창 탈당 …안철수발 정계 개편되나 = 문-안 후보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민주당 송호창 의원이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여의도 정가가 술렁이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전·현직의원 가운데 추가 합류자가 나오면서 ‘안철수발(發) 정계 개편’이 이뤄질 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이미 김성식 새누리당 전 의원이 안 후보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으로 둥지를 튼 상태고, 본인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정태근 홍정욱 원희룡 전 의원 등의 합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안 후보 측 세 불리기가 본격화됐다는 관측이다.

한편 문 후보는 전날 늦게 송 의원 이탈 소식을 보고받고는 “아프다”라는 단 한마디를 남겼다고 진성준 대변인이 전했다. 진 대변인은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그런 방식으로 정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다. 유감이다”며 배신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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