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채권] 채권 강세 연말까지 ‘쭈욱~’

입력 2012-10-09 09:03 수정 2012-10-0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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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국내 채권시장 어디로 가나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30년 만기 국고채 발행기념 행사에서 직원들이 30년 만기 국고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
국고채 금리 강세가 예사롭지 않다.

5일 종가기준으로 국고채 전종목 금리가 기준금리 3%를 하회했다. 10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큰 만큼 선반영된 결과라고 하지만 현재의 금리레벨이 과도하게 내려왔다는 인식 역시 상당수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1년(2.81%), 국고채 3년(2.75%), 국고채 5년(2.82%), 국고채 10년(2.95%), 국고채 20년(2.99%), 국고채 30년(2.97%) 등 국고채 전종목이 3%를 하향 돌파했다. 발행량이 적은 30년물은 논외로 하더라도 20년물 마저 3%를 하회한 점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최근의 강세 기조는 조정 기미가 보이면 곧바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되돌림 현상이 일어나는 등 꾸준한 강세 흐름이다.

실제로 5일 채권시장은 전날 미국채 금리 상승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동결 등 하락 압력이 명확한 상황에서도 오후 들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bp 수준의 소폭 상승에 머물렀다.

10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특히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국채 매입에 나서며 전반적으로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 금리 강세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채권에 대한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외국 중앙은행이 보유 중인 외국 돈을 굴릴 투자처로 한국 국채를 찾는 데다 이전보다 만기가 더 긴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는 것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그동안 정부 부채를 통해 성장한 세계경제가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에 상당기간 글로벌 경기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연말로 갈수록 유럽의 재정위기가 재차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기 모멘텀까지 약화될 전망이어서 경기비관론이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말까지 금리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웅진쇼크로 회사채 시장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웅진홀딩스 사태는 채권발행 잔액이 1조원 이상인 A등급 대기업이 법정관리 제도의 허점을 활용해 관련 투자자에게 대규모 손실을 줬다 점에서 시장에 메가톤급 충격을 줬다. 특히 유사한 신용 관련 이슈를 갖고 있는 조선, 건설, 해운 업종과 A 등급 이하 회사채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민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웅진홀딩스 등의 법정관리 신청은 금융채 및 A등급 이하 회사채 신용스프레드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개별기업에 대한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황원하 HMC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황 연구원은 “현재 회사채 시장에서 높은 금리를 제공해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건설사들은 대기업 계열이라는 후광효과 덕분”이라며 “하지만 극동건설까지 회생절차로 가면서 투자자들은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그룹의 지원 능력과 의지에 의구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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