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험사 등 금융권이 골프장에 대출해 준 대출잔액이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경 의원(새누리당)이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금융기관의 골프장 대출 잔액은 6조4000억원이다.
이중 시중은행의 대출 잔액이 5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90% 가량을 차지했고 저축은행 4473억원, 보험사 1659억원, 상호금융 1198억원 순이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1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농협(6960억원)과 국민은행(5468억원)이 이었다.
3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담보가치가 하락해 부실 대출로 볼 수 있는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전체 골프장 대출의 4.98%에 달했다. 시중은행 전체 대출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보통 1%대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골프장 426곳 가운데 344곳이 은행 대출을 끼고 있었다. 이 중 적자 골프장은 2009년 152곳에서 지난해 174곳으로 늘었다.
대출 골프장의 당기순이익 총액은 2009년 1453억원에서 2010년 2556억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작년에는 2677억원에 그치며 정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