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무인침공 무인기 1대 격추

입력 2012-10-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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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시설 있는 네게브 사막 상공에 20분간 머물러…“감시용일 가능성 커”

이스라엘군이 6일(현지시간) 자국 핵시설이 있는 지역의 영공에 침범한 무인기 1대를 격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군 대변인은 “이 무인기는 지중해에서 이스라엘 남쪽 영공으로 깊숙이 진입했고 어디 소속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무인기가 추락한 네게브 사막에서 잔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네게브 사막의 디모나 지역에 핵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디모나 핵 시설은 지난 1950년대에 비밀리에 건설됐다.

이는 핵무기 제조용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스라엘은 핵무기 보유 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군 라디오는 이 무인기가 폭발물을 탑재하지 않아 감시용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리들은 무인기가 이스라엘 영공에서 20분간 머물렀고 헤브론 인근 인구밀집 지역으로 날아와 안전상 이유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외부 항공기가 이스라엘의 영공을 침범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무인기의 소속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레바논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이었던 미리 레게브 의원은 트위터에서 “이 무인기는 헤즈볼라가 발사한 이란산 무인기”라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의 만뉴스는 무인기가 가자지구에서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무인기가 가자지구 쪽에서 날아온 것은 사실이나 그곳에서 발사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과거 이스라엘 영공에 수차례 무인기를 발사한 적이 있다.

헤즈볼라는 지난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전쟁 당시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는 이란산 무인기를 이스라엘에 상공에 띄웠으나 격추당했다.

또 다른 무인기가 2008년에 띄어졌으나 지중해 상공에서 추락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영공 침범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이란의 핵개발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지난달 새 무인기 ‘샤헤드 129’를 개발했다고 공개하고 이 무인기가 24시간 연속 비행이 가능하고 비행거리가 2000㎞에 달해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 대부분 지역을 작전권 안에 둘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제럴드 스타인버그 이스라엘 바르일란대학 교수는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에 새로운 전략적 위협은 아니지만 격추된 무인기의 출처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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