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불산가스 사고… 2차 피해 확산

입력 2012-10-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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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 공급받는 LCD·반도체 업체들 피해, 다행히 크지 않아

지난달 27일 발생한 경북 구미 4공단 불산가스 누출사고에 따른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피부발진, 두통,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고 있으며 수확을 앞둔 농작물은 말라죽고 가축들은 콧물을 흘리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중이다.

5일 구미시가 집계한 가스유출 피해 신고접수 현황에 따르면 포도·대추 등 농작물 91.2㏊(180농가), 소·돼지 등 가축 1313두(29가구), 기타 차량 및 건물외벽 부식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가스누출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이날 현재 900명에 육박했다. 대부분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현장 근로자와 공무원들로 이들의 상당수는 보호 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맹독가스 누출에 의한 2차 피해가 번지고 있지만 구미시가 피해 축소에만 급급해 수습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구미시는 이날 가스누출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가 사망 5명, 부상 18명이라고 밝혔다. 경미한 증상으로 병원치료를 받더라도 부상자에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구미시가 발표한 사망자 및 부상자 수는 상식을 벗어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 불산을 공급받는 LCD·반도체 업체들의 피해는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등 산업체에서의 불산 사용은 극히 소량으로 생산라인 등에 차질을 빚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휴브글로벌이 제공하는 불산은 중간 유통업체들을 거쳐 LG디스플레이스, LG실트론, 동우화인켐, 애경, 포스코 등 10여 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불산 사용이 극히 제한적이고 소량이어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구미지역 5개 LG계열사 협의체인 LG경북협의회 관계자는 “경북지역에 LG계열사가 5곳이 있지만 어느 곳도 사고 지역과 인접하지 않아 제품생산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도 관련 제품을 사용하는 분야 규모가 적고 협력업체가 200~300개여서 생산라인 가동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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