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만 현대重 기원“30년 경험, 현장지침서로 활용”

입력 2012-10-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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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나 후배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작업하길 바랬습니다”.

김금만 현대중공업 조립기술부 기원은 최근 올해의 ‘대한민국 명장(名匠)’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명장’은 기술발전에 공헌하고 해당분야 최고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기능인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명예다.

1981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김 기원은 엔진조립 경력이 31년에 이르는 이 분야의 베테랑이다. 김 기원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엔진제작과 관련한 현장 용어를 알기 쉽게 정리한 것이다. 그는 “엔진기계용어는 주로 일본어로 돼 있었기 때문에 현장 근로자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면서 “용어를 전부 영어와 우리말로 바꿨고, 이마저도 불가능하면 외래어로 변경해 작업 효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현장용어를 정리하는데 있어 김 기원의 개인 메모장은 큰 보탬이 됐다. 평소 사소한 일이라도 노트에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 그는 입사 후부터 매일같이 생생한 경험을 꼼꼼히 적었다. 이 메모장은 현재 650 페이지 분량의 현장 지침서로 집약돼 전 사업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김 기원의 축적된 노하우는 현대중공업의 원가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2009년 동료 직원들이 엔진의 주요부품인 각도계산기를 본체에 붙이는 과정에서 잦은 오차발생으로 재작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듣고 새로운 제안을 했다.

용접 작업 시 자신이 직접 고안한 지그(jig, 용접 부품을 고정하는 보조장비)를 사용하고자 한 것. 제안이 채택돼 현장에 적용하자 효과는 곧 입증됐다. 작업인원이 3명에서 1명으로 줄고 다시 작업하는 경우도 사라졌다.

이런 식으로 김 기원이 2009년 한해 제안해 채택된 아이디어는 모두 606건이다. 현대중공업은 그의 아이디어를 통해 약 1억9000만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김 기원은 “기술은 내가 가진 것을 전수해 다른 사람이 새롭게 향상시키고, 그것을 또 내가 배우는 과정을 통해 계속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협력사나 신입사원 교육은 물론 마이스터고, 폴리텍대학 등 후학 양성에 힘써 기술 강국을 만드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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