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은행권 서민 앞으로]고금리 시달리세요?…10%대 금리로 갈아타세요

입력 2012-10-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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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를 위한 대출상품들

신용등급 7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김햇살(가명)씨는 시중은행 대출에서 거절당했다. 신용등급이 낮을뿐더러 노점상을 운영하고 있어 소득증명서를 제출할 수 없어 은행창구마다 김씨의 대출을 진행하지 못했다. 좌절하던 그는 “무담보, 무보증”이라고 적힌 햇살론 관련 상품을 소개받고 10% 대 초반의 자금을 대출받는 데 성공했다.

“무담보, 무보증”으로 저신용자에게 10%대의 금리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은행이 있다.

은행뿐 아니라 농·수·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에서 저신용자 또는 저소득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지원하는 햇살론은 서민들의 자금융통을 지원하고자 2009년 7월 만들어진 MB 정부의 기획상품이라 볼 수 있다.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저신용자 또는 저소득자에 대출을 지원해주는 제도인 햇살론은 정부가 나선만큼 정부 보증도 95%다.

대출 대상은 성실하게 경제활동 중인 근로자, 자영업자 또는 농림어업인 중 신용등급 6~10등급이면서 연소득 4000만원이하 또는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연소득 2600만원이하인 사람이다.

대출한도는 생계자금은 최고 1000만원, 사업운영자금은 최고 2000만원이며 창업자금은 최고 5000만원까지다. 고금리상환자금은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상환조건은 최장 5년 이내 원금균등분할상환이다.

하지만 각 은행 및 상호금융권들이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고객들의 요건을 까다롭게 정해 놔 잡음이 일기도 했다.

또 대부업 등 30%대 금리로 고통받는 서민들이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전환대출 상품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햇살론도 전환대출의 용도로 적극적으로 활용할만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이 상환용 대출(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얻어 다른 금융기관의 대출금을 갚는 것)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놨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지목한 햇살론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처방인 셈이다.

바꿔드림론은 말 그대로 고금리를 저금리로 바꿔 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출제도다.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10%대로 전환해주는 바꿔드림론은 2008년 12월 출시 이후 6월 말 현재까지 10만8652명(1조1,204억원)을 고금리에서 벗어나게 했다.

캐피탈 ·저축은행· 사금융에서 받은 20% 넘는 금리를 6개월 정상상환 했을시 바꿔드림론 전환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사대보험이 적용 안 되는 직장인일 경우 월급통장으로 진행 가능하며 자영업자는 부과세 과세표준증명원 및 소득금액증명원 미발급 시 국민연금, 지역건강보험으로 대체할 수 있다.

저소득·서민층의 전세자금대출 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징검다리 전세자금보증은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에서 전세자금 용도로 고금리대출을 이용하는 저소득 서민이 은행의 보증부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특례보증이다.

한편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전환대출 자격이 안 되는 대출자들을 위한 ‘뉴환승론’ 상품출시를 앞두고 있다.

은행권은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청년층을 위한 전환대출도 진행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와 미소금융중앙재단, 신용회복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대학생과 청년층이 이용 중인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는 전환대출을 시행했다. 하지만 신청자격이 학자금 용도로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고 신청일 현재 연체가 없는 20∼29세 대학(원)생으로 제한적이어서 주당 평균 신청건수가 100건에 못 미치는 등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았다.

이에 신복위는 지난 17일부터 학자금 외에 하숙비나 학원비 등 학업에 수반되는 ‘생계자금’을 지원대상에 포함하고 29세 나이 제한을 폐지했다.

대출금액은 1인당 1000만원 이내로 최장 7년까지 원금을 균등 분할상환하면 된다. 금리는 연 6.5%(보증료 포함) 수준이다.

급기야 한국은행도 서민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총액한도대출을 1조5000억원 늘려 저신용·저소득 영세 자영업자들의 전환대출 지원에 나선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0월부터 총액대출한도를 현재의 7조5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1조5000억원 증액한다고 밝혔다.

김중수 총재는 “경기 부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영세 자영업자 부채의 취약성이 심화했다”며 “주요 20개국(G20) 국가가 소외계층과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합의한 만큼 한은도 동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한은은 신규로 출시하는 은행별 영세자영업자 대상 전환대출 공급 실적에 연계해 총액한도대출 방식으로 은행에 5년간 1조5000억원 한도로 지원(연이자 1.5%)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신용등급이 6~10등급,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의 영세 자영업자로 기존에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8.5~12.5%의 은행권 저금리로 전환된다. 대출한도는 3000만원까지며, 상환은 최장 6년 만기에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앞으로 은행은 전산시스템 개발 등의 작업을 거쳐 10월 중에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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