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때 외국에 팔린 ‘종자주권’ 되찾았다

입력 2012-09-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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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팜한농, 미국 몬산토코리아 종자사업 인수

외환위기 때 다국적기업인 몬산토코리아에 넘어간 우리나라 종자사업의 일부를 동부그룹의 농업·바이오 분야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이 인수했다.

관동무·삼복꿀수박·불암배추 등 그동안 외국기업에 로열티를 내고 먹었던 ‘종자주권’을 15년 만에 되찾았다.

동부팜한농은 지난 11일 미국 몬산토 본사에서 몬산토코리아 종자사업 부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수 대상은 몬산토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원과 품종 자산을 비롯한 시설·영업 자산·인력 등이다. 몬산토의 해외 자산 일부도 함께 인수된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때 국내 종자분야 1위 흥농종묘와 3위 중앙종묘는 다국적기업 세미니스에 인수됐다. 세미니스는 국내 종자기업을 인수하면서 세미니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세미니스코리아가 다시 몬산토에 인수되면서 몬산토코리아가 설립됐다.

당시 흥농·중앙 외에도 서울종묘는 노바티스(현 신젠타)에, 청원종묘는 일본 사카다에 각각 인수합병됐다. 국내 4대 종자기업들이 모두 다국적기업에 넘어간 것이다.

이로 인해 무·배추·고추 등 토종 채소 종자의 50%, 양파·당근·토마토의 종자 80% 이상이 다국적기업에 넘어가 로열티 부담이 늘어났다.

동부팜한농이 몬산토코리아를 인수하면서 보유 품종 수 500개(1등 품종 수 14개), 국내시장 점유율 26%로 국내 종자기업 1위에 올라섰다. 또 농산물 가공·유통, 대규모 첨단영농, 플랜테이션, 임업, 바이오 등 연관 사업분야의 사업다각화 및 수직계열화 작업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동부팜한농 우종일 부회장은 “종자주권을 되찾은 것에 그치지 않고 종자산업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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