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母子는 엄마 하기 나름....만도와 현대위아의 다른 성적표

입력 2012-09-14 08:51 수정 2012-09-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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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계열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한라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만도의 주가는 올 초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반면 현대차그룹의 현대위아는 상승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만도는 올 초인 1월2일에 비해 21.09% 하락한 15만9000원에 13일 장을 마감하며 답답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초 21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1월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뒤 15만원대 위아래를 오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1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매도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정반대 모습이다. 현대위아는 같은 기간인 연초부터 13일까지 41.18% 상승하며 19만2000원에 전일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들도 지난달 20일부터 두 차례를 제외하고 꾸준히 매수에 나서며 889억7600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부품업체들이 이 같은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모기업 리스크가 다르기 때문이다.

만도는 한라그룹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떠맡으며 모기업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지난 1월 한라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만도 지분을 팔았다.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는 만도의 자회사인 마이스터가 나섰다. 마이스터는 또 정 회장이 지분 100% 소유한 개인회사 한라엔컴의 자회사 한라웰스텍의 지급보증을 하기도 했다.

한라그룹의 그룹 확장 비용도 만도에 부담이다. 한라그룹은 미국의 비스티온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라공조를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 중이다. 비스티온에서 한라공조 지분의 전량 인수 시 예상되는 자금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만도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3000억원 수준에 그쳐 자금조달 부담을 떨치기 힘들다.

실적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만도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27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5%나 성장을 이어갔지만 오히려 영업이익은 770억원으로 7.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만도가 한라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한라건설이 향후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경우 만도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한라공조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당분간 이같은 흐름은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과의 후광효과를 누리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있다. 자동차 사업을 기반으로 기계사업부의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 내 대표적인 기계회사로 입지를 굳힐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현대위아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854억원, 1321억원으로 4.3%, 55.0% 씩 늘어났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이라는 거대한 그룹 내부시장을 가지고 있어 경쟁사에 비해 안정적인 수주 실적의 유지가 가능 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외형 확장은 물론 수익성도 계속 좋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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