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규환 감독 '무게', 베니스영화제 '퀴어 라이온상' 수상

입력 2012-09-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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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환 감독과 심사위원단(사진 제공 = NEW)
전규환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 ‘무게’(가제, 제작: 트리필름)가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니스 데이즈’ 부문에 초청돼 ‘퀴어 라이온 상’을 수상했다. 이는 올해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와 함께 한국영화의 예술성과 다양성을 세계에 알린 의미 깊은 수상으로 볼 수 있다.

지난 7일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한 전 감독은 “비경쟁이라 전혀 예상을 못했는데, 영화제 전체 상영작 중 단 한 편의 영화에 주는 시상이고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뽑힌 것에 대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현지에 함께 초청됐던 ‘무게’ 주연배우 조재현도 영예로운 수상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베니스영화제의 ‘베니스 데이즈’ 부문은 칸 영화제의 ‘감독 주간’에 해당하는 섹션으로, 전 세계 감독들이 진출을 희망하는 부문이어서 이번 ‘퀴어 라이온 상’ 수상은 그 의미가 더욱 크다.

2007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6번째로 열리는 퀴어 라이온 상 시상식은 영화제에 참여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경쟁/비경쟁 부문 관계없이,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퀴어문화에 대한 테마와 성을 매개로 한 주제의식을 가진 작품’ 하나를 뽑아 수여한다.

올해의 심사위원으로 영화 ‘땅 위엔 평화를’ 공동 연출을 맡은 다니엘레 콜로치니 감독, 마테오 보트루그노 감독과 퀴어 라이온 상의 제창자인 다니엘 카사그란드 그리고, 시네마아르테(CinemArte) 문화위원인 마르코 부사토가 참여했는데, 만장일치로 ‘무게’를 올해 퀴어 라이온 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선정 이유는 “영화가 매우 시적이면서도 굉장히 기술적으로 설득력 있게 감정을 전달한다. 현대 사회에서 터부시되어왔던 소재를 가지고 여러 가지의 테마를 한꺼번에 담아냈다. 넘치지 않을 만큼 딱 알맞은 크기로 영화의 감정을 이어나가고, 같은 세계에 살고 있는 인물들의 다른 삶에 대해 극단적이지만 설득력 있는 보편적인 정서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잘 표현해냈다”고 밝혔다.

인간이 짊어져야 할 삶의 아픔과 애환을 독보적인 영상미와 춤, 절묘한 캐릭터로 담아낸 수작 ‘무게’는 매 작품마다 사회에 대한 날카롭고 깊은 통찰이 빛나는 전 감독의 신작이다.

전 감독은 ‘모차르트 타운’ ‘애니멀 타운’ ‘댄스 타운’ 등 ‘타운’ 시리즈와 ‘바라나시’로 해외유수 평단으로부터 “현대 사회에 대한 묘사가 돋보이며 대가적 기량을 지닌 감독”이란 평을 얻으며 스페인 그라나다 영화제 대상, 미국 달라스 영화제 대상 외 전 세계 30여 곳 이상의 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여왔다.

조재현, 박지아 등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무게’는 올 하반기 국내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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