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시장 투자 열기] 정크본드도 이상 열기

입력 2012-09-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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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3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기업 부도율 하락·낮은 국채 금리 등에 정크본드 수요 몰려

투기등급 회사채인 정크본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글로벌 정크본드 발행 규모는 313억 달러(약 35조3500억원)로 8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치는 지난해 8월의 13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이 발행의 90%를 차지하면서 정크본드 인기를 주도했다.

정크본드 인기가 치솟으면서 금리도 낮아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가 집계하는 미국 정크본드 금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6.7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정크본드 금리는 10% 이상이어서 최근 정크본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나타냈다.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도 지난달에 24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해 역대 8월 유입액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심지어 일반 투자등급 회사채와 비슷한 금리를 적용받는 정크본드도 나오고 있다.

3년 전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중소기업 대출 전문은행 CIT그룹은 지난 7월 말 4.25% 금리에 17억5000만 달러 어치의 5년물 회사채를 발행했다. CIT그룹은 올 들어 정크본드 시장에서 약 100억 달러를 조달했다.

애덤 코헨 코버넌트리뷰 설립자는 “정크본드 금리가 4~5%인 기업들이 나오는 놀라운 현상을 보고 있다”면서 “이런 금리는 펩시나 엑슨모빌 같은 우량기업에서 볼 수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 금리가 낮은데다 기업들의 부도율도 최근 떨어지는 것이 정크본드 인기가 높아진 주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지난해 정크본드 발행 기업의 부도율은 2.8%로 예년 평균인 4.5%를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나친 정크본드 열풍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니 바하 더블라인 캐피털 선진국 채권 담당 대표는 “정크본드 시장이 점점 광분 상태에 빠지고 있다”면서 “너무 많은 돈이 시장에 몰리고 있고 투자자들이 신용 펀더멘털을 중시하지 않고 않다”고 경고했다.

※ 용어설명 정크본드(Junk Bond)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인 회사채로 파산 위험이 크지만 그만큼 투자등급 회사채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회사채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 ‘BB+’부터 투기등급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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