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한때 백지연 앵커 모델로 시나리오 쓴적 있다"

입력 2012-09-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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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가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과의 인터뷰를 10일 오후 7시 특집 방송한다.

이날 방송은 지난 달 17일 녹화돼 23일 방송된 인터뷰를 재편집한 것으로, 당시 김 감독은 ‘피에타’ 개봉을 앞두고 TV 토크쇼에 처음으로 출연해 자신의 영화철학과 인생 스토리를 전한 바 있다.

먼저 김 감독은 감독 데뷔 전 백지연 앵커를 모델로 시나리오를 쓴 적이 있다고 말해 흥미를 자아냈다. 그는 “예전에 뉴스 앵커를 하실 때 모두의 롤 모델이었는데, 그래서 누군가 시나리오로 써보자 그랬던 적이 있다”며 “잘 나가는 아나운서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칼을 계속 수집한다는 이야기였는데 그게 영화로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피에타’에 대한 김 감독의 연출의도와 자기 평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전쟁까지 포함해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90%가 돈에 의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를 통해 이것을 압축해서 한 번 지적을 해보자, 그리고 치료할 기회를 가져보자”라고 생각했다며 ‘피에타’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와 해법에 대한 나름의 고민에서 출발한 것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우리에겐 오락 영화도 필요하고, 감동을 주는 영화도 필요하며, 우리가 인생을 왜 사느냐라는 화두를 던져주는 영화도 필요하다”며 “피곤한 사람들에게 하나의 오락물로써 웃기고 울리는 역할만이 다라면 난 영화를 안 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영화는 사람들을 극장에서 보게 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평가는 굉장히 중요하다. 영화라는 것이 골방에서 자기 생각으로 해서 내보내고 문 닫고 이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고 말해 자기와 다른 생각일지라도 평론가와 관객의 평가를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김 감독의 ‘피에타’는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소원이 없다”라고 답한 김 감독은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미래를 기다리지 않고, 현재를 놓치지 않는 것”이라는 말로 인생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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